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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킬러들의 수다] 굶겨 죽일꺼야.. 킬러들의 수다
ysee 2001-10-09 오전 11:56:45 1055   [10]
감독: 장진 주연:신현준,원빈,신하균,정재영

<호>[킬러들의 수다] 굶겨 죽일꺼야..

요즘 필자는 한국영화에 대한 평을 쓸때면 기분이 상쾌하다.

친구,신라의 달밤,엽기적인 그녀,조폭 마누라로 이어지는 한국영화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어설픈 관객몰이가 아니라 확실한

관객수 증가...소위 대박[흥행]으로 인해서 한국영화계는 그야말로 함박웃음이

절로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하지 못한 영화들도 있긴 하지만...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를 맞이하고 시간이 지나는 시점에서 또 하나의 한국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미리 필자의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면, 현재 흥행하고

있는 [조폭 마누라]의 기세를 조금은 누를수 있을만큼의 작품이란 것이다.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고 각자의 팬들만으로도 어느정도 관객은 들겠지만..

필자가 소개(?)할 영화의 감독이 이번에는 좀더 확실하게 업그레이드된 연출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필자는 나름대로의 흥분(?)을 감출수 없다는 것이다.

며칠후면 일반관객들에게 모습을 비출 [킬러들의 수다]를 우리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에 촛점을 맞추고, 현실감이 떨어지는듯한 상황이란점을 염두하고

이 영화를 감상 하기로 해보자..


[킬러들의 수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출연하는 4명의 배우중 3명의 배우는 대중들의 인기가 워낙 높기에 자칫

난항(?)을 겪을수도 있기에 그런 생각을 했었다. 또한 전작 두편에서 보여준

"장진"감독의 작품은 유치한듯 하지만, 곳곳에 묻어있는 코믹함은 감독의 스타일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었기에, 과연 이번에도 어떠한 코믹을 선보일까..하는

기대심 과 우려감이 동시에 들었기 때문이다.

첫시사회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이 영화를 보는동안 마치 [신라의 달밤]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라의 달밤]과 내용이 비슷해서가 아니라, 분위기가 그러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 대해서 아는 이들은 영화의 내용이 어떠한지를 알것이다.

[상연:신현준][재영:정재영][정우:신하균][하연:원빈] 이렇게 4명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직업은 제목 그대로 "킬러"이다. 즉 사람을 죽이는 직업이다.

킬러란 직업을 갖기 전까지는 각자의 원래 직업이 있었지만, 인생에 있어서 뜻하지

않는 이유로 인해서 이들은 각자의 장점을 살려 팀을 이루고 동고동락하는 사이가

된것이다. 남들이 뭐라해도 그들은 진짜(?) "킬러"다...

그렇다면 왜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구성이 킬러이고 사람들을 죽이는 배경(?)을

가지고 있을까..? 이것을 안다면 이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를 읽을수 있을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해서 죽이고 싶은 마음을 가질때가

많다는 것이다. 죽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저 마음속으로 "저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 "귀신은 뭐하나 저런넘 안데려가고.."

등의 생각만 할뿐이다. 바로 이러한것 때문에 킬러란 직업(?)이 태어난것이고..

사람들은 킬러에게 부탁을 하고 킬러는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첫번째 모티브를 가지고 출발하면서 영화는 종횡무진 액션 과 웃음을 제공한다.

이것은 감독의 역량 과 재치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란 생각을 자주(?)하는 우리네 삶속에서

만약 이러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주고

배려하는 관계가 형성된다면 필시 이세상은 너무나 행복한 세상이 될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영화의 주된 직업인 "킬러"는 이세상에서 사라지게 될것이다.

이것이 두번째 모티브란 것이다. 죽이고 싶을정도로 미워하는 감정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절대로 "킬러"란 직업은 사라지지 않고,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다. 따뜻한 기운을 느낄수 있다고나 할까..

그것을 반영하듯 [조검사:정진영]는 자신을 찾아온 [상연]에게 크나큰 한마디를

던진다. "명심해! 난 널 굶겨 죽일꺼야.."

죽도록 미워하는 사람들이 사라진다면 당연히 킬러를 찾을일이 없고 그러다보면

킬러는 다른직업을 찾아야 하는 불상사(?)가 생긴다는 것이다.

솔직히 현실적으로는 절대로(?) 이루어질수 없는 상황이지만, 꼭 그렇지 않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인생사 살아가는 동안에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이세상의

자그마한 풍자적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사실적 이야기 구조가 아닌 허구적 이야기

구조를 우리는 스크린을 통해 보면서 현실속에서 조금이나마 일치감(?)을 찾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화 곳곳에 감독의 재치가 묻어나온다. 전작들에 비해서 한층

상승되어 있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문득 필자는 감독의 과거 작품이었던..

[기막힌 사내들][간첩 리철진]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났다. 이 말은 왠지 전작들의

상황을 조금 옮겨 놓은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고..

전작들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 관객이 이 영화를 본다면,

실망의 여지를 드러낼수도 있기에, "장진"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이 영화에 대해서 좋게 평가를 내리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화 곳곳에 묻어있는 장점 과 단점이 동시에 관객들 앞에 펼쳐지는 이야기흐름속에서

관객은 각각의 캐릭터에 촛점이 맞추어지면서 이내 어이없는것 같은 상황에

웃음을 연발하면서도 조금은 씁쓸한 표정을 지을수도 있는 [킬러들의 수다...]

한국영화계에서 주연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신현준]의 또 다른 연기는 킬러들의

리더처럼 영화의 흐름을 잘 이끌어 주고.."기막힌 사내들""공동경비구역JSA"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과감히 탈피하고 또 하나의 버팀목이 되어준 [신하균]의 연기는

관객들의 시선을 붙들어 놓았고, "가을동화"로 다시한번 대중의 인기를 차지하고

첫 영화의 선택 과 드라마에서 보여준 연기를 탈피하고 망가지는(?)듯한 [원빈]의

연기는 관객들이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수 없는 영화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한것

같고, 필자의 기억에는 전혀(?)없지만, "공포택시""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조용한 가족"등에 출연했다고 하는 [정재영]이란 배우 역시, 주연급 남자배우들을

목말라하는 한국영화계에 단비와도 같은 배우로 인식시켜 주었기에 새로운(?)얼굴인

동시에 앞으로 성장가능성 과 개성있는 영화배우로 관객들에게 기억 될것이다.

이젠 이 영화의 개봉이 일주일정도 남아 있다. 현재 이 영화는 일반시사회를 가지고

있으며 반응 또한 뜨겁다. 이곳저곳에서 시사회표를 구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네티즌들의 모습도 보인다. 개봉전부터 이러한 조짐이 보이는 한국영화들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한 점을 감안 한다면 필자가 앞서 서두부분에 언급했듯이 이 영화역시

다음 흥행몰이 주자인 영화가 될것이란 예감이 든다는 것이다.

일반대중들은 평단 과 언론에 대한 평가를 믿지 않는것으로 안다.

시사회를 통한 네티즌들의 반응..보고 난 후의 평가 와 입소문을 통해서 영화를

선택한다. [조폭 마누라]같은 경우는 전국 투어 시사회를 통해서 지방관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졌기에..서울관객들 보다 지방관객들이 더 많이 든것이라 생각된다.

필자 역시 전문가적 시각보다는 그저 평범한 일반 대중적 시각으로 영화를 보기에

이 영화 역시 즐길수 있는 영화이기에 관람하기전에 기대감 과 관람후게 시원한

맥주 한잔 하면서 영화의 이야기 와 배우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수 있는 영화라

생각된다. 단 이 영화의 감독이 [장진]이란점을 명심(?)하길 바랄 뿐이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총 0명 참여)
이글 어디 다른곳에서두 쓰셨나요? 본거 같아서..   
2001-10-13 23:53
<호> 이쁘니님...수정 했어요..ㅡ.ㅜ;; 아까..정동에서 봤는데..급히 가느라..인사를..^^;; 이해해요..^^;;   
2001-10-10 00:05
히히 오타다....'네티즐들' 이 아니라..네티즌들 이라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ㅋㅋ (저도 이영화 잼나게 봤슴다..)   
2001-10-09 16:21
1


킬러들의 수다(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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