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재미있다. 하지만 위험하고 불편하다. 고등학생 신분들이 너무나도 편안하게 맥주캔을 까며, 줄담배를 피워대고, 입만 벌리면 욕설이 난무하며, 부탄가스통이 나뒹굴고, 여고생을 어깨에 끼고 모텔을 드나들기도 한다. 거기에 온갖 폭력이 넘쳐나며 등에 칼을 꽃아 버리기도, 눈에 젖가락을 박고, 동맥을 끊어버리기도 한다.
영화 속 '폭력의 근원'은 어디인지 불분명하다. 때리면 맞는거다 ㅡㅡ;; 그 근원이 젊은 감독의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인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폭력이 주제다보니 영화내에서 충분히 제 값을 한다.
강도 쎈 폭력과 잔인한 장면이 나왔음에도 눈 깜빡임 없이 전혀 거리낌없이 즐기며 넘어가는 나를 보고 많이 변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폭력사회에 물이 든 것일까? 물들었겠지; 뜨끔하다. 가끔 나를 엽기적인 놈이라고 몰아 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래도 들킨 것 같다.
백윤식의 연기는 멋졌지만 사실 내용은 별거 없고, 스토리는 단순하다 중간에 나오는 최여진은 왜 나왔는지 궁금!!! 역할도 없고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스토리 완성은 기대하지마시라
싸움의 기술은 killing time용으로 딱이다. 웃어가면서 박수 치면서 히히, 하핫 거리며 시간 보내기에는 정말 좋은 영화다. 편하게 영화를 즐길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스토리와 어떤 감성적인 측면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겐 권해주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