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아이덴티티>에 이어지는 액션 스릴러의 수작.
과거를 피해 연인 마리와 함꼐 떠돌이 생활을 하는 본(맷 데이먼). 어느날 마리가 CIA 요원에 의해 살해당하고, 본은 자신을 쫓는 CIA를 쫓게 된다. 이런저런 과거 기억의 조각과 증거들을 맞추던 그는 자신이 러시아 의원 네스키와 그의 부인의 살인사건에 연루되어있음을 알아낸다. 과연 본과 CIA는 어떤 관계였던 것일까.
전편 <본 아이덴티티>는 다른 액션 첩보 스릴러물과는 사뭇다른 연출로 호평을 받은바 있다. 액션에 치중하기 보다는 스토리와 긴장감에 좀 더 중심점을 두고 연출해 스릴러의 맛을 잘 살린 영화였다. 그 속편 <본 슈프리머시>역시 그 노선을 이어간다. 개인적으로는 완성도와 재미면에서 전작을 넘는다고 생각한다.
전편보다 강력해진 액션씬들은 액션 스릴러 영화답게 박진감을 높여주고 점점 밝혀지는 본의 정체와 그를 둘러싼 음모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스토리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아 긴장감과 스릴감을 충분이 느낄 수 있다. 전편의 감독을 포함한 스탭과 배우들이 그대로 모여 전편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점점 밝혀지는 美CIA 비밀 암살조직 '트레드스톤'은 웬지 우리나라 '실미도'랑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비밀 조직이라는 점과 특수교육을 받고 쥐도새도 모르게 조직이 해체가 된다. 물론 '실미도'는 나중에 겉으로 드러나긴 했지만 말이다. 음모가 많은 조직이기도 하다. '트레드스톤'(물론 가상의 조직)을 보면 미국의 야욕을 볼 수 있다. 9.11 사건과 이라크 전쟁을 통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미국의 석유에 대한 야욕과 오버랩되는 스토리는 미국 정보부와 정치 고위급들의 음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반가운게 보이는데 바로 현대자동차의 EF소나타다. 본을 죽이려고 파견된 CIA요원이 인도에서 타고 다닌 차가 바로 EF소나타였다. 차량 액션씬에 쓰이긴 했지만 주로 평범한 주행씬만 보여줘서 평범한 인상이었다. 게다가 나쁜놈 차라니.
이 영화는 3편격인 <본 얼티메이텀>이 만들어질 예정에 있다. 내년쯤 개봉할 것으로 알려진 <본 얼티메이텀>은 역시 1편과 2편에 이어 최근엔 <플라이트93>을 발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그대로 감독을 맡고 배우역시 맷데이먼이 주연으로 그대로 출연한다.
<본 아이덴티티>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CIA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같은 첨단 첩보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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