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 비해 잔인한(?) 수위가 아주 낮아진 시간
성현아의 연기에 꽃이 피었다!
그녀는 전작들의 연기못하는 애로배우같다는 편견을 단방에
지워버릴만한 대단한 작품으로 돌아왔다!
김기덕 감독의 말도많고 탈도많은 신작 시간은 오래된 사랑의
지겨움을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있는 성형수술을 이용하여
김기덕만의 독특한 멜로영화로 탄생시켰다.
솔직히 연애라는건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나 익숙해지고 너무나
자연스러워지면서 차츰 지겨워지게 되고 권태기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랑이 식은것이 아니라 그냥 잠시 너무 익숙한
나머지 사랑의 설레임이나 사랑의 애뜻함을 느끼지 못하는것뿐이다.
시간의 여주인공은 2년이나 사귀어온 남자에 대한 집착으로
자신에 대한 남자의 사랑이 변하게 될까봐서 자신의 늘 똑같은
모습에 지루해하게 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못알아볼정도의
성형수술을 시도하게 된다.
자신의 바뀐모습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에게 그녀는 자신의 수술이
성공했다는 기쁨을 느끼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남자가 원래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음에 질투아닌질투를 느끼게 된다.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 싶어해도 그럴수 없는...
서로에겐 돌이킬수 없는 고장나버린 시계태엽이 되어버린다.
김기덕감독의 영화는 평범한 소재를 가지고도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로
바꿀수있는 묘한 매력이 있다.
특히 이번 영화 시간에서의 가장 중요한것은 성현아씨의 연기였다.
그동안 그녀의 연기력에 대한 말들이 참 많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그녀가 변화하고 있음을 충분히 느낄수있을것이다.
사랑이란건 항상 새로운 변화와 설레임을 기대하게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편해짐으로 설레임보다는 친근함이
느껴지지 않은가?
하지만 오래된 정원처럼 멋있는 것도 드물지 않은가!
더욱더 오래 멋있는 사랑을 가꾸기 위해서는 현재의 서로에 대한
마음만은 잃지 않으면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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