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스토리 라인을 좋아해서
홍보할 때부터 무척이나 보고싶어서
시사회를 다녀오게 되었다.
모든 주연, 조연 배우의 열연과
적절한 스토리 구성,
그리고 맨 마지막 장면으로 결말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센스까지
너무 좋았다.
(완전 내 취향; ㅋ)
중간 중간 적절한 유머는 어찌나 맛깔스럽게 녹아들어있던지,
보는 내내 의자를 들썩거리며 박장대소(말 그대로 박수치며 웃는;;)를 해버렸다;
내가 너무 크게 웃는 것 아닌가 싶어서 웃을때마다 주위를 살폈는데,
나만 박장대소를 하는 게 아니었다; 거의 전부가 다 박장대소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동구의 모든 몸짓으로부터 동구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씨름 대회는 또 어찌나 박진감 넘치던지..
나는 씨름이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인줄 처음 알았다.
꿈틀거리는 근육들과 짧은 순간에 판단하여
견제와 공격, 방어를 동시에 해야하는
이렇게 스릴있는 경기일 줄이야!
특히 이완의 경기는 진짜 씨름 선수들이
하는 것처럼 너무 재미있었다, ㅋ
또 하나~
동구의 춤솜씨!!!
와.. 집에 오는 내내
그 노래가 머릿 속에 맴돌면서
나도 춤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 정도로
너무 예쁜 자태로 귀엽게 춤을 잘추던.... 으으..ㅠ_=
(정말 여자애 해도 되겠어~~~그 통통한 몸매 너무 귀여워! >- <;;)
마지막 씬에서도 역시 너무 신이나서
엔딩크레딧 끝까지 노래 다 들으며
들썩들썩 나도 모르게 발로 장단을 맞추고 있었다.-ㅅ-;;
이제 아쉬운 점을 짚어보자면...
심리학을 공부하는 나로써는
아버지의 방황과 동구에게 휘두르는 폭력,
경기장에서의 모습들이 너무 잘 이해되어서
측은함까지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아버지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하고
감정이입 되기에는 조금 난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캐릭터도 영화 속에 조금 더 녹아들었다면 좋았을텐데,
어머니의 비중이 작아 영화 속에서 약간 붕뜬 느낌이었던 것 같다.
영화시간을 조금 더 늘려서 어머니 부분을
덜 편집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다.
그리고...
나도 눈썰미 좋다는 소리 정말 많이 듣는데..
왜 친구랑, 동생이랑 구분이 안되던지.--;;
영화 끝나고 나와서 같이 본 사람에게
왜 친구가 같은 집에서 사냐고 물어봤다가 바보 취급 받았다;;;ㅋㅋ
아 진짜로 똑같이 생겼다니까! = =;;;;;;;;;;;;;;;;;;;
마지막으로..
정말 아쉬웠던 것은....
이렇게 잘만들고 재미있는 영화지만
이런 스토리 라인으로 크게 흥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었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자극적인 것만 좋아해서.. 에휴... 안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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