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되고싶은 소년의 성장영화.. 정도의 주제와 예고편(및 음료광고) 정도의 사전 정보를 안고 본 천하장사 마돈나.
개봉을 하면 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였고 그래서 시사회에 당첨됐을 때 기뻤습니다.
보고 난 소감은 기대에 어느정도 부응한 따뜻한 영화라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밋밋한 것이 좀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때문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웃음과 감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극적인 결말과 빠른 이야기 전개를 선호하신다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단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상영 초반부의 실수입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뭔가 어색하고 튀는 사운드의 음악... 설마 했는데 화면만 나오더군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제 좌석이 열 한가운데라 뛰어 나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다른 분이 나가서 말씀을 하셨는지 곧 사운드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영화는 이미 몇 분 상영된 상태에서 사운드만 처음부터 나오더군요. 그런 상태로 또 수 분이 흘러서야 화면과 맞게 나오구요. (직원분이 현장에 계셨다면 상황대처가 그렇게 더뎠을까요?)
다른 분들 말씀마따나 영화 전체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었을지언정 적잖은 영화들의 오프닝 장면이 기억에 남는 경우는 많습니다. 게다가 한마디 양해나 사과말씀이 없는 건 좀 너무하다 싶네요. (솔직히 전 처음부터 다시 틀어주실 줄 알았습니다. ㅡ.,ㅡ;)
과연 관람료를 지불하고 본 영화였다면 그렇게 조용히 지나갔을지.. 시사회 역시 나름 바쁜 시간을 쪼개 보고싶은 영화를 관람하는 자리인 건 마찬가지인데 결과적으로 놓친 앞부분 때문에 제대로 다시 봐야 하는건 아닌가 싶네요.
무비스트의 이름을 걸고 하는 시사회인만큼 담당자 여러분께서는 -시사회권을 나눠주고 좌석을 배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사히 상영을 마치는 것까지 책임을 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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