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면 조폭에 슬랩스틱이나 어디 시트콤, 개그 프로에서나 배껴온 쓰잘데기 없는 개그들이 난무하는 코미디가 한국영화의 현주소 였다.
그런 질좋은 한국 코미디 영화의 가뭄속에서 오랫만에 단비가 내렸으니 다름아닌 천하장사 마돈나이다.
사실 개봉전부터 주변의 지인을 통하여 시나리오 참 재밌다는 소리를 들었던 터라 시사회에 당첨이 안되도 꼭 봤을 터이지만 이틀이나 이런 재밌는 영화를 빨리 알았다는 것이 기뻤다.
극장의 잘못인지 시사회에선 초반 5분정도 사운드가 안들려 조금 심기가 불편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것이 풀릴 정도 였다.
뭐 같이 보던 다른 관객들의 반응도 나와는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으니 아마도 객관적으로도 재밌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한국영화의 대부분의 코미디 영화에서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웃음을 유발하는 것들을 가지고 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웃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색다르고 생각지 못한 장면과 코드로 웃음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런 엉뚱한 웃음의 코드는 약간은 일본식 코미디 영화에서나 만화 등에서 보여지는 것들과 비슷했다.
하지만 단순히 일본식 코믹코드를 그대로 베껴오지 않고 한국적인 부분을 충분히 잘 버무려 한국사람들의 감정이나 정서에도 잘 맞았던것 같다.
초반부와 중간중간 나오는 점프컷들이 약간은 스토리를 매끄럽게 진행시키는데는 불편을 주었지만 그정도의 잘못은 충분히 넘어가줄수 있을 정도로 재밌었던 것 같다.
이 영화가 잘되고 앞으로 추석즈음에 또 다시 난무할 난장 코믹영화들이 망해서 우리나라의 코미디 영화도 업그레이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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