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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주의!)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비열해지는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 비열한 거리
jedi87 2006-07-17 오후 7:19:58 907   [2]

 이제 대학 첫 학기를 마쳐서 고등학교 때 윤리시간에 배운 수업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논하는 성선설 성악설 성무선악설에 대한 부분을 수업한 날이 있었는데 그 수업을 받았을 당시 나는 인간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는 성무선악설을 믿고있었다. 인간은 착한 성품을 타고났다는 공자 맹자의 성선설이나 인간은 악한 본능을 타고났다는 순자의 성악설(순자는 이런 주장을 하지도 않았다는 반박이 있지만 일단 이렇게 배웠다) 근데 세상을 살아보면 정말 인간이 과연 선천적으로 선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일어나는 각종 해괴망측한 사건들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 하는 사회의 사건들을 보면 인간은 악한 본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만 같다. '비열한 거리'는 그런 사건 중의 일부에 초점을 맞춰서 그 실태를 보여주는,  즉 인간이 얼마나 악한지 또는 얼마나 악해질수 있는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영화라고 본다.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동물이다 라는 의견에 반박한 한 사람(어떤 분이었는지 이름이 생각안난다 어쨋든 심리학자였던것 같음;;)의 주장이 믿을만 한것 같다. 영화를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악한 동물은 인간이다 라는 말에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 삼류조직원 이인자인 병두(조인성)는 자신이 섬기던 사람을 배신하고(물론 그 사람이 먼저 배신하려고 했지만) 자기아랫사람들과 함께 제거를 한다. 이는 자신이 오락실 경영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했던것이지만 동시에 자신이 살기위한 몸부림이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감독지망생인 친구의 시나리오 작업을 도와주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조직이 한 짓이 영화장면에 그대로 나오게 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여기서 조폭과 연계해서 이익을 보려는 사업가(?맞나?? 내눈엔 그렇게 보였다) 천호진(극중 이름이 생각안나서)이 병두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게 되고 결국 진구(역시 극중 이름기억이 안난다)와 짜고 결국 병두의 친구를 잡는 척하면서 병두를 처절하게 살해하고 만다. 병두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고 결국 자기자신의 목숨마저 잃게 되는 것이다.

 

 가장 슬픈 부분은 조인성의 가족과 이보영이 조인성의 죽음을 모르면서 끝나는 것이다. 천호진 진구 그리고 남궁민(조인성의 친구이자 영화감독) 셋이 나란히 앉아 건배를 하는 장면도 참 재미있다. 감독은 여기서 또다른 배신이 일어나고 누군가가 또 비열한 짓을 할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려고 하는 것 같다. 진구는 조인성을 오랫동안 섬겼지만 조인성의 한 차례 실수 때문에 조직이 안 좋은 상황에 처하자 철저히 배신하고 그를 죽음에 몰아 넣었다. 정말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얼마든지 악해지고 비열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이 이런 비열한 인간의 모습이 우리 현실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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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2006)
제작사 : 싸이더스FNH, 필름포에타(주)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dirtycarniv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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