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왜 다스베이더가 되었을까.
클론전쟁 후 3년뒤. 다스시디어스(펠퍼틴)와 제다이들간의 불신은
깊어간다. 제다이 원로회는 아나킨에게 펠퍼틴 의장을 감시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아나킨은 의장에게 배신할 수 없어 이를 거부하려
한다. 게다가 원로회에서는 아나킨은 제다이 마스터로 승격시키지
않으려해 점점 그는 제다이들에게 의구심을 같게된다. 이런 감정을
놓치지 않은 펠퍼틴 의장은 아나킨을 포스의 어두운면을 이끌어
내려고 아나킨을 유혹하는데...
에피소드 3편은 1, 2, 3편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포스의 어두운힘에 이끌려 결국 다스베이더가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스타워즈>의 가장 인기캐릭터인
다스베이더의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라 어느떄 보다도 집중을
받은 에피소드이다.
영화가 공개된 뒤 영화에 대한 평은 극명하게 갈렸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린쪽은 CG와 스케일, 그리고 역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만하다 였고, 엄지손가락을 내린쪽은 스토리의
연계성이 부족하다 였다. 사실 이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역의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임무가 막중했다. 그의 연기력은 분명 전편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지만 스타워즈 매니아들의 환영을 받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연기력으로 아나킨의 고뇌를 표현하기에는 많은
부족함이 있었던 것이다. 사실 스토리상으로는 아나킨이
다스베이더가 되는 이유는 에피소드1부터 많은 암시와 조짐이
보였다. 그로인해 에피소드3에서 아나킨이 갑작스런 감정변화를
일으켰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크리스텐슨의 연기력이 모자라
아나킨의 고뇌를 충분히 표현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영화는 시리즈의 마지막 발표작이라 그런지 처음부터 자신들의
기술력을 모두 동원하는 듯 하다. 시작하자마자 펼쳐지는 우주
비행 전투, 그리비어스와의 전투, 요다와 펠퍼타인의 대결,
오비완과 아나킨의 대결 등 대규모의 CG씬이 시리즈 사상
가장많이 들어있다.
영화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1편과 2편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3편에선 아나킨의 변신과정만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사실 3편의 거의 마지막 부분까지는 에피소드 4, 5, 6편과는
약간은 동떨어진 스토리다. 외전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아나킨이 다스베이더가 된 후의 짤막한 이야기로 뒷이야기와
급연결이 되버렸다. 루크와 레아의 출생의 비밀과 츄바카의 등장,
그리고 다른 제다이들은 그냥 죽어 없어진 반면 죽어도 영이 되어서
루크의 주위를 맴돌며 온갖 조언을 해주던 오비완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준다. 어떻게 보면 그건 조지루카스가 팬들의 오랜 궁금증에
대답해 주는 보너스 컷으로도 보인다.
아무튼 <스타워즈>는 끝이났다. 항간에는 에피소드 7, 8, 9편이
나온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 조지루카스는 계획이 없는듯하다.
아마 나온다면 2010년 이후에나 나올듯싶다. 1977년에 첫 작품이
개봉되 2005년 마지막 작품까지 28년의 세월동안 많은 관심을
받고 절대적 추종자들을 양산해낸 어메이징 무비 <스타워즈>는
40억불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역사속에 남게 됐다.
요즘도 상당한 CG를 동반한 SF영화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스타워즈>만큼 기발한 상상력과 드라마가 공존하는 SF영화는
거의 없었다. <매트릭스>도 1편을 제외하고는 거의 액션과
특수효과에만 치중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앞으로 많은 SF물은
<스타워즈>를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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