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너무 심각했다.
어릴적 탈북해 해적실을 하며 사는 '씬'(장동건)은 어릴적 자신의
가족들의 망명을 안받아준 남조선에 대한 복수심을 가지고 산다.
'씬'은 미국에서 일본에 설치하려던 무기를 중간에 약탈하고
그것으로 남조선에 복수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아버지가 해군 중령이었고 자신도 현재 해군 대위로있는 '강세종'.
그는 정부로 부터 비밀임무를 받고 '씬'을 추적한다. 그러면서
그는 '씬'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많은 제작비인 150억이 투자되었고
잇다른 흥행작을 내놓은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장동건과 이정재 그리고 이미연의 주연으로 굉장한 주목을 받았던
영화. 하지만 뚜껑을 막상 열었을땐 먹을게 그리 없었다.
최소 700만이 와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다고 했지만 실제 관객은
그의 절반뿐이 못미쳤다. 무엇이 어쨌길래 이런 개봉전의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던 영화가 준흥행만 했을까.
우선 너무도 심각한 내용이다. 웃기는 농담한마디 안나오고
시종일관 심각한 분위기로 이끌어간다. 2시간 넘게 심각하면
당연히 지겹다. 그리고 감정 이입하기엔 조금 이상한 스토리라인도
그렇다. 씬과 강세종간의 감정은 별로 개연성이 없어보인다.
그리고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 출신들의 너무도 부각되어진
국가에 대한 충성도도 별로 자연스럽지 못했다.(그렇다고 해사출신
장교들이 그렇지 않다는건 아니니 오해마시길.)
곽경택 감독은 사람냄새나는 영화가 상당히 좋았다. <친구>,
<챔피언>, <똥개> 등은 상당히 재밌게 봤다. <태풍>도 두 남자의
우정이 보이긴 하지만 별로 개연성 없어보이는 이 둘의 미묘한
감정은 오히려 의구심만 들게한다. 그래도 150억의 제작비 다운
영상과 스케일은 보여진다.
제작비가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은근히 뜨기를 바랬던 것도 있었는데
제작비에 못미치는 성적을 올려서 안타깝다. 그래도 미국에서도
개봉하고 해외에서 개봉을 하고있으니 잘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