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첫회차 상영때 보았다.
영화가 다 끝나고 나자 어떤 여성관객이 친구와 같이 나가면서 하는말이
-뭐야 이거...-
확실히 19금 애니라는 슬로건 아래 만들어진 애니를 보고 나올수 있는 느낌이다.
패러디도 재미있었고, 액션씬도 대단했다.(피가 좀 난무했지만.)
음.. 그런데... 관객의 감정이입(재미 이상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는
2%적었다는 생각이 든다.(마지막 동굴 시퀸스가 클라이막스인데도 너무 평범하게 끝나는 것 같다.)
물론, 이 영화에서 외모보다 후장(ㅡㅡ)능력이 탁월하다고 해서 우대받는 풍토는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고,
이쁜이가 가슴을 내보여도 꿈쩍 않는 3류 영화 감독도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상식을 바라는
현대생활에 있어서의 어이없는 인물상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또, 여러 영화들이나 드라마의 패러디 등에서 재미있는 씬을 보여주고,
액션에서 피튀기는 19금 액션을 보여줌으로써 영화는 전에 없던 등장인물들의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2003.07.17에 개봉했던 원더풀데이즈에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폭발하지 않아서 아쉬웟는데,
아치와 씨팍은 이 머뭇거림을 넘어서서 달려나가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의 양아치 청춘들인 아치와 씨팍에게서도 우리에게 현대인으로써 살아갈 약삭빠름과
그러면서도 동시에 추구해야 할 사랑과 우정등을 느낄 수 있으면서 어느정도 감정이입을 하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순기능들이 그동안 보아왔던 애니에서 볼 수 없었던 심한 욕설이나, 잔혹한 이미지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보여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아마도 그 여성관객은 선정적인것이나, 잔혹함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 1회차에서 들어온 관객 수는 약 30명 남짓
10관 전체 좌석수 194석의 1/4에도 못미치는 수치였다.
평일이라는 사실을 감안했을때라도...이 수치는 아쉬운 수치이다.
주말에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슈퍼맨 리턴즈가 5개관을 잡은 상태이다.)
2주전 개봉한 비열한 거리, 지난주에 개봉한 밴디다스, 강적이 1개관으로 밀렸고
오늘 개봉한 아랑, 하프라이트도 1개관에 그치고 있다.(당연한 건가?)
새로운 스크린 쿼터 시작일이 다음주(7월 1일)로 잡힌 가운데, 이 애니가 선전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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