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와이키키브라더스'란 촌스런 이름땜에 영화조차도 혹시 촌스럼이 넘치는 영화가 아닐까 잠시 의심도 했었다. 그러나 임순례감독님의 이름을 듣는 순간부턴 믿음이 갔따. 인생의 낙오자라 할수있는 3류밴드의 이야기. 정말이지 그런 이야기에서 이런 매력적인 영화가 나올수있다니... 시종일관 무기력해보이는 주인공을 따라서 그주변의 그렇고 그런 잘난것 하나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문득 우리주변의 삼사십대의 희망잃은 가장들이 떠올라 가슴아팠다. 친구의 말처럼 정말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있어서 비록 삼류밴드를 하고 있지만 행복한걸까? 그의 눈에 어떤 희망도 행복도 비춰지지 않던데.. 그래도 따뜻한 맘 잃지않고 살아기는 주인공의 태도에선 한줄기 희망을 읽을수 있었다. 첫사랑의 여자가 변한 모습의 억척스런 아줌마로 나타나도 그시절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조심스레 대하는 그남자. 그리고 그남자의 맘에 조심스레 접근하는 여자. 어떤 상황에서라도 삶은 이어지고 그리고 우리의 이웃같은 이런사람들의 삶에도 반짝이는 순간들을 기억할순 있을 것이다. 영화에 쓰인 김현식의 노래들도 좋았구 특히 마지막의 '사랑밖엔 난 몰라' 는 극장을 나서는 내 발걸음에도 여운을 남겼다. 스토리땜에 영화가 우울할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 시종일관 웃음짓게하는 매력적인 영화이다. 진짜루 감동있구 재밌다!
글구 추가루 임감독님과의 가까운 거리에서의 만남도 좋았구. 한국의 대표 여류감독에서 그냥 대표감독으로의 발전을 위해서 임감독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