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의 출연작중 연기면에서 가장호평을 받은 영화다.
김희선이 조세현과의 분쟁이후로 은둔생활을 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찍은 영화.
그래서인지 희선의 연기는 분명히 안정되어있고 잠재력이 엿보인다.
이 영화에서 조승우.최강희등의 연기파들이 조연을 맡았다는건 흥행을 노렸다고 할수도 있겠다.
육체파.주진모 김희선이 주연을 맡은건 아쉽지만 한국영화의 현실일지도.
하지만 이 영화는 빼어난 연기자체가 덜 필요했던게 아닐까?
너무 납득하기 힘든 것은 연기력으로 커버할수없으니.
와니와 준하.. 같이 살면 뭐하니?
얘들에게서 냉담한 부부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지나칠까?
결혼한 남녀가 이렇게 맘한구석을 닫아두고 살면 과연 이렇게 아름답게 묘사될까?
아쉬운건"동거"라는 민감한 주제를 너무 아름답게 정확히 말하면 화면빨에 대충 묻어버리려는 듯한 느낌이다.
동거생활. 그게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소음을 낳게 하는지..^^
게다가 "해피엔드"에서 전도연을 녹여버리는 주진모가
순수남(?)으로 나오니 내 상상이 불순하다해도 어쩌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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