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과 별로 다를게 없는 영화이다. 미리 알고 보는 반전은 이제 재미가 없는 것 같다. 1편과 다른 뭔가를 생각하고 본다면 별로 라고 말하며 극장을 나올 것 같다. 1편에서 유유히 도망가던 범인은 아예 이번엔 처음부터 등장한다. 그리고 이번엔 혼자가 아닌 듯 하다. 더 이상 과격한 죽음의 등장만으로는 영화의 재미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 같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 것은 스토리의 전개가 빠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시도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런 허술함이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 같다. 아무래도 26살의 감독이 맡아서 그럴까? 각본에도 참여했다니 아무래도 1편 흉내내기에 급급하지 않았나 싶다.
인간 본성의 의지와 삶에 대한 생각을 이렇고 공포스럽고 흉찍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영화가 진정 보여주려는 것이 잔인한 살인의 방법인지 아니면 삶을 축복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면 부자지간의 정? 잘 모르겠다. 그저 보는내내 궁금하고 가슴조렸던 1편보다는 못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마도 그건 내가 1편에 너무 익숙해져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1편 보신분들은 더이상 안봐도 된다는 사실만 알아주길 바란다.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내용은 틀리지만 형식은 꼭 큐브 영화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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