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錢無罪 無錢有罪 이말을 가장 앞에 쓰고 싶었다. 나도 영화를 보며 동감했던 것이고, 각종 메스컴에서도 말로만 떠들었지 실제로는 누구도 그 부정에 대한 항거는 없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많은 영화사에서 제작시도를 했지만 자료 수집 단계에서 모두 포기했던 영화라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작품을 보면서 조금은 추측할 수 있을 듯하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 리베라 메, 바람의 파이터의 양윤호 감독이 연출했고, 실미도의 김희재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이성재. 정말 몸짱이었고, 연기 잘했다. 최민수. 더러운 인상을 위해 실제 이빨을 금니로 해 넣을 만큼 누가 뭐래도 연기 하나는 카리스마적으로 잘하는 그가 악역으로 나왔다. 물론 영화엔 픽션과 실제가 있다. 영화를 보러 가실 분들은 미리 1988년에 있었던 지강헌 사건의 기사를 한번 보고 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탈옥한 그들이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은 상대적인 법의 판결이 현실과 이상의 둘레에서 참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당시의 사회적 상황으로 말이다. 특히 지강헌이 마지막 인질극에서 언론에 대고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틀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이 실수로 스콜피언즈의 홀리데이 틀었고, 지강헌이 듣지 못하고 죽은 것을 위로하도 하듯 9만불을 들여 비지스의 원곡을 썼다고 한다. 조금은 아쉽게 영화관을 나오면서도 기분은 좋았다. 그들이 옳았던 아니면 사회가 옳았던 죽음 앞에 선자의 당당한 외침이 좋았던 것 같다. 아마 지금쯤 하늘에서 멋진 홀리데이를 보내고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