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이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에게 나는 충고 한마디를 한다. (염려일수도 있다.) 꼭꼭 씹어보라.. 되새김질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체할수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단기 기억 상실증이라는 우리에겐 좀 생소한 증상을 보이는 주인공 레너드... 그는 그 누구도 믿지 못한다. 그 자신 마져도.. 그가 믿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단 하나 "메모"이다. 자신의 몸에 문신처럼 새겨 넣는 메모.. 그 메모는 자신이 왜 썼는지 어떤 심정으로 썼는지 어디서 얻게된 정보인지.. 알수 없다. 그는 메모를 자신의 몸에 새겨져 있다는 이유로 믿음의 한가닥 희망처럼 의지할 뿐이다. 하지만 15분정도의 기억만 할수 있는 그에게 그 메모가 진실한 것일까. 영화는 그에게 그 메모의 진실성 마져도 허락하지 않는다. 무조건적 진실이라 믿는 그에게 그것은 착각이라는 것을 마지막 부분에 도입한다. 허나 레너드는 그 것을 착각이라 부정하지 않는다... 그리곤 또 다시 자신이 만들어 놓은 메모의 착각의 세상속으로 빠져든다.
영화는 많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또한 모두 이어져 있다. 한 파트의 첫 장면은 다음 장면의 마지막 장면으로.. 감독은 관객들에게만 살짝 암시를 준다. 되새김질 하라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여러가지이다.
그 반응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지간에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은 이것이 아닐까..
"이상한(?), 특이한(?) 영화" (이상함과 특이함은 부정적일수 있고 긍정일수도 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반복해서 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영화관측에서는 다시 보는 이들에게 1000원씩 할인을 해주는 곳도 있다하니..
이야기를 하다보니 삼천포로 빠졌다..
다시 메멘토로 돌아가 나의 횡설수설한 글에 마무리를 지어야 겠다.
나의 마무리는 이것이다..
메멘토.. 당신이 이 영화를 보면서 기억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주인공이 되어 동화 되어보라. 그런나 꼭꼭 씹어보고. 되새김질 하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감사하라.. 내가 기억 할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로인해 믿을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세상의 바탕엔 믿음이 있다 하니...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