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기에 다수의 스포일러 첨가 됨
(이 영화를 볼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빽스페이스를 눌러주길 바란다. 읽어보고, 이 마저도 알고 보게 되면
감당할 수 없음/그리고 영화사에서 이글 보면 연락바란다. 정신적 피해 보상금 10억 청구한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섹스/코미디 의 장르라는 사실만을 알고 극장에 갔다.
배우 문소리에 대한 기대감과 지진희라는 썩 괜찮은 배우.
코미디라는 장르를 좋아했고, 문소리라는 배우는 나를 서슴 없이 영화관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음만을 가득 품은체, 머리에는 물음표 수십개를 생각하며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내 생애 최악의 영화라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겠다.
거의, 영화 '귀여워' 정도의 수준으로
관객들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코드를 이해할 수가 없으며,
영화가 진행될수록, 황당함은 짜증으로 발전하는 경지를 만들어냈다.
그럼 구체적으로 영화를 파헤쳐보자.
1. 섹스.. 에로??
영화의 제목과 18세 미만 관람불가의 상영등금
선정적인 예고편과 홍보.
우리는 에로틱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 너무 뜬금없다.
에로는 보일듯 말듯할때 긴장감과 함께 스릴을 느끼는 것인데,
장면이 바뀌면서 격렬한 정사장면만을 남발한다.
정사장면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흥분 혹은 쾌감보다는 황당함 그 자체였다.
2. 코미디??
코미디 라는 것은 웃긴다는 거 아닌가?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극장 사람들이 딱 2번 웃었다.
첫번째가 지진희가 개 끌고 가다가 들어올리는 장면이었다.
여기서도 일부에서는 '지진희 쟤 너무 동물학대하네' 하는 식으로 황당해하는 관객도 있었다.
그래도 그나마 개 들어올리고, 봉다리에 넣어두고.. 이딴걸로 웃긴다.
두번째는 '그럼 동서로 갈라, 씹새야'라고 문소리가 대사칠때였다.
가장 웃을만한 상황이었지만
관객들 대부분이 자고 있던지라 큰 웃음은 없었다.
지금껏 수백편의 영화를 접했지만 이렇게 웃기지 않은 코미디는 처음 봤다.
3. 누가 주인공?
주인공이 누구란 말인가..
어린 학생들이 주인공인가?
아니면 지진희?
SBC 방송국의 PD?
교통사고로 죽은 문소리를 좋아하는지 스토커인지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가..?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도대체 무슨 캐릭터 인가??
그것이 알고 싶을뿐이다.
4. 도대체 왜 이런 장면이?
황당하고 짜증스러운 장면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scene 1
지진희의 형이 등장하는 장면
자동차 카오디오를 강매하는 장면
난 노란색으로 염색하고, 겁에 질려하는 투스카니의 주인이 지진희의 친구인줄 알았다.
깡패들 때려잡고, 다소 터프한 캐릭터 라인을 그려갈 듯이 보였기에!!
핸드폰의 '개새끼님'과 개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에서 예상했었는데,
예상은 여지 없이 빗나가 버리고, 카오디오를 강매하는 양아치가 형이라데..
지진희 쟤, 모야~
scene 2
PD의 딸과의 전화통화 장면
내용이 무엇보다 이상했다.
엄마 없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아이
물론 아빠가 옆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라고 시켰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필요한 장면이라 생각된다.
결론에 이르렀을때는 뜬금없이 부인이 있다, 이혼했다. 이러는 모양새니...
scene 3
장례식 장면
엄마를 걸고 맹세하는 지진희.
다음날 엄마가 죽는다.
웬 황당한 시츄에이션???
갑자기 거짓말을 하면 하늘이 분노한다는 권선징악의 메시지라도 전달할 모양이었나???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이외에도 별 쓰잘데기 없는 장면들이 많았고
어떠한 코미디도 주지 못했으며
전체적으로 내용이 황당할뿐이다.
5. 결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적어보았기에 다른 사람과는 분명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히 무슨 철학적이니 어쩌니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때에는 어느 정도 알아는 볼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
관객들 모두가 이해를 못하고, 멍하는 표정만 짓는데 도대체 우리와 어떤 교감을 하려는 것이었던가?
장르는 16차원 감독 철학극 정도로 해라.
나는 이하 감독 당신과 수준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뭔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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