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메멘토에 어떤 자극적이고 흥미를 유발하는것, 혹은 추리를 통한 엄청난 반전을 기대해 범인을 찾아내는것... 을 기대한다면 영화를 보고 재밌다고 말하기는 힘들것 같다...
메멘토는 자신의 부인이 사고를 당한(!) 이후의 새로운 기억은 단지 10분정도만을 유지할수 있는 기억소실증에 걸린 한 남자가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라고도 하기 힘들다.... -.-;; 전개는 그렇더라도 결말은 그 사고 와는 너무도 거리가 머니깐..
반전부분 혹은 줄거리를 이야기하면 새롭게 메멘토를 보려는 이들에게 메멘토를 보고 느끼는 즐거움을 소실시킬 염려가 있으므로.. 대충 이렇게 여운을 남긴다... 한번 볼만한 영화이므로...
메멘토는 기억을 더듬어 가는 과정이다... 기억이라는 놈은 객관적인 녀석이 아니고 결국 우리 뇌에서 어떤 주관적인 것으로 바뀌어 왜곡되기도 하고 또 기억소실증이 아니라 해도 잊혀 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논제를 바탕으로 메멘토는 앞서 언급했듯이 자극적이고 흥미를 유발하는것, 혹은 범인을 찾아내려는 엄청난 머리회전 운동을 멈추고 내가 기억소실증 환자인 주인공이 되어서 기억의 퍼즐 맞추기를 즐기면 좋을 영화이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에서 또 한번 즐거움을 느끼고.... 기억을 더듬어 가는 과정 그 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조금 썰렁했던 마지막 장면도 이해가 될 것이다...
여튼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열분들도 한번은 봐도 후회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생각한것보다 그리 어렵지도 않았고 워낙 메멘토에 대해 많이 듣고 생각하고 가서 영화를 봤기 때문에 기대가 너무커서 조금 정말 아주 조금 실망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저는 영화를 즐겼습니다.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