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까지 열라 열심히 치다가 휙 날라가 버려, ㅠ,ㅠ 눈물을 머금고 다시 쓰고 있음... 흑~
일기를 처음 썼던게 언제였던가,
아마도 초딩때 선생님의 강요와 협박에 의해 썼던 그림일기... 약간의 소신을 가지고 썼던 중딩일기, 짝사랑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던 고딩 관찰일기, 첫사랑의 기억을 담고 있는 대딩러브일기...(해마다 대상이 달랐던 기억이..쩝..) 그러던 것이 최근에 와서는 일기를 쓰지 않게 되었다. 그건 내게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내게 생긴 신종 불치병인 듯.... 누군가를 사랑할 수조차 없게 되어버린 것일까.,... 하고 생각하고 있던 내게 브릿지가 나타났다.
이 영화를 위해 10여 kg을 더 살찌웠다는 르네 젤위거. 르네의 노력만큼이나 그녀의 매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렸다. 특히, 노처녀의 히스테리, 알콜중독, 담배골초, 삐져나오는 살들... 을 다 뒤엎을만한 매력이 그녀에겐 있었다. 그녀는 솔직함이라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성 앞에서 보이는 부자연스러움 보다는 자유롭고 쾌활한 그녀, 때로는 무식하게 당차고, 때로는 엄마보다도 포근하며, 때로는 아이처럼 순수했고, 때로는 샤론스톤보다도 섹쉬한 그녀. 어찌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으리..
한국에 엽기녀 전지현이 있다면 할리우드엔 르네 젤위거가, 영국엔 브릿지 존스가 있다. 특히, 토끼의상과 마지막 팬티의상.... 별 돈 들이지 않고도 그렇게 섹쉬하다니...
그렇담, 이영화는 르네만의 영화였던가...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 휴 그랜트의 망가진(?)모습이 눈물겹긴 했지만... 그 외 마크의 역을 했던 남자의 듬직함이 마음 편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들보다 더 연기력이 돋보였던 르네의 친구 세명. 이름은 모르겠지만 조연으로써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다니엘과 마크가 싸울때의 그들의 행동을 보라, 얼마나 엽기적이었던가...
어쨌든, 너무도 우울하여 배꼽빠지게 웃고 싶어진다, 인생이 무미건조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 싶어진다, 애인하고 갈 곳이 없다.... 이럴경우 이 영화는 추천자로서 부끄럽지 않을 듯 ,... *^^*
아참,~~ 오늘은 시내에 나가서 일기장 한권을 샀져, 왜냐~~ 브릿지를 보니 일기장을 쓴 뒤 삶이 달라지길래. 나에게도 그런 사랑을 할수 있을 듯 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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