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릭+스필버그'의 조합에서 예상되듯,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처럼 시작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식의 동화처럼 끝나는 '스필버그표' 영화이지요.
그 러 나, 보고 나면 뭘 봤는지 금방 기억에서 사라지는 요즘 영화들 틈에서 A.I.는 아주 드물게 가슴에 오래 남는 영화입니다.
특히 꼬마 배우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의 놀라운 연기란! 계산되지 않은 것같은, 자연스럽고 너무나 사실적인 연기 덕분에 그 동화같은 이야기에 그냥 빨려들고 맙니다. 양어머니로부터 '사랑'을 입력받는 순간, 유리알같은 인조인간의 눈에서 사랑을 머금은 소년의 눈빛으로 완벽히 변하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끼칠 정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