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니맥피의 명언이 떠오른다.
"너희가 날 원치 않아도 필요할 땐 곁에 있을것이고,
너희가 날 원해도 필요로 하지 않게 됐을 때 떠날 거란다."
마치 부모자식간에 지켜야 할 순리처럼 들렸다.
내니맥피는 첫등장때 자신을
'정부에서 훈련받고 파견된 유모'라고 소개했다.
정부에서 정식으로 유모를 키우는것도 괜찮겠다, 싶다.
아이들을 다루는 일이야말로 나라에서 훈련요원을 길러야 할만큼
전문성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산타처럼 나타난 유모가 모든 가정불화를
이처럼 해결해 준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그렇다고 그녀는 편하게 요술지팡이 한번 쿵 치는 것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정말 예상외의 상황에만 요술을 쓸 뿐, 그녀는 지켜보기만 한다.
"그때도 유모가 도와줬잖아요. 유모는 우리 편이죠?"
아이의 간절한 물음에 내니맥피는 단호히 대답한다.
"그 일을 해결한건 내가 아니라 너란다. 그리고 난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아."
신비에 둘러싸인, 금가루를 뿌리고 다니는 환상적인 인물을 상상했는데
내니맥피는 생각했던 것보다 현실적인 인물이다.
첫등장때의 그 기이한 외모도 어쩌면
아이들의 시각으로 본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의외로 괜찮았던 영화.
엔딩 애니메이션도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청소부 아주머니가 쓸어내도 끝까지 봐 보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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