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올림픽때 테러에 희생된 이스라엘선수단..
그 복수에 나선 비밀첩보원들.(사실상의 국가테러리스트)
이정도면 블록버스터로의 여건을 완벽히 갖춘셈이죠.아카데미그랑프리로서의 자격도요.
그런데 이영화를 보고난 제느낌은 실망에 가까운것이였습니다.
먼저 이영화의 작품성측면에서 본다면.
메시지가 무척 단순명쾌합니다."폭력은 계속된다"는 것이죠..
"공포도 계속된다"와 함께요.
그러나 과연 이메시지가 그렇듯 가치있는, 스필버그라는 거장이 나타낼수있는 예술적메시지일까요?
부족합니다. 스필버그라는 작가는 악은 계속된다라는 절망적메시지를 전달할 필요성을 느꼈을지몰라도
관객은 이렇게 말할수 있습니다."당신이 절규하는 그 메시지를 우리는 알고있다. 그걸 듣고싶은게 아니다"라고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처참한 분쟁. 그 불가항력을 이렇게 음울하고 대책없이 표현해야했을지.
무조건적희망도 좋지 않지만요.
그리고 영화형식적측면도 문제가 있습니다.
스필버그는 초기작죠스때부터 긴장고조-긴장의 극대화-격렬한 충돌상황-급격한 결말등을 놀랄만큼 박진감있게
그려냈습니다.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아주 낡은 공식이 반복되더군요.스포일러가 될까봐 얘긴 못해드리는데
폭발씬에서 이런 식의 공식이 보여집니다.스필버그영화를 봐왔던 사람들이 알수있는 우연의 일치의 반복이라고만
말해드릴께요.
이 영화를 지루하다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렇습니다. 이영화가 가볍거나 메시지가 가벼워그런게 아닙니다.
너무나 암울하고 답답한 현실.스필버그의 다소 낡은 영상테크닉.약하고 자주 끊기는 액션등이 이 영화를
지루하게 만듭니다.
결코 이영화는 졸작이 아닙니다. 그러나 수작이라 말하기에도 망설여지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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