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협박봉사스릴러! 손님은 왕이다!
원래 블라인드 시사회는 제목을 알수없게 되어있지만 제목을 알게 되었을때...나는 순간 고민에 빠졌었다.
영화를 보기전에 왠만한 영화들은 한두번씩 예고편도 보았었고 홈페이지도 방문했었지만 이영화만큼은
단한번의 예고편도 홈페이지 방문도 하지않았었기 때문이다.나는 이영화의 아무것도 모른채 영화를 봐야했다.
오히려 성현아가 나와서 또 실망하겠구나라는 불안한 생각이 머릿속을 온통 휘집고 있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나는 숨을 쉴시간도 많지 않았다.아주 어려운 이야기속으로 빨려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왜 그래야 했을까 그사람은 왜 그렇게 주인공을 협박하는것일까 그여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4명의 엃히고 섫킨 실타래같은 이야기를 놓치지 않기위해 난 숨쉴시간도 없었던 것이었다.
주연배우들을 살펴보면 그다지 인지도가 있는 흥행배우는 없다.
이발사역에 성지루.이발사의아내이자 요부역의 성현아.이발사를 협박하는 협박범역에 명계남.
이발사의 사주로 협박범을 협박하는 협박범역에 이선균
하지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영화가 끝나고 난뒤 엄청난 반전을 가져다 준다. 우리는 완벽히 배우들의
연기에 속았던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신인감독답지 않은 촬영기법또한 독특했다.마치 CF의 장면처럼
짧은 시간안에 꼭 보여주어야 할것을 보여주기 위해 클로즈업되는 증거와 단서들.우리는 그것들을
추리하기에는 너무도 힘들게만 느껴지지만 조금의 지루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곳곳에 배치되어있는 장면과 반비례하는 클래식한 음악들.비주얼한 장면들.그리고 뻔뻔하다못해
얄밉게 느껴지는 대사들.배우들은 각자의 역활을 100%이상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끝까지 베일을 감추는
작전에 대성공한다.영화의 카피처럼 "숨겨라,캐내라,쫓아라,협박하라"이 말의 의미를 우리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의미를 알수있게된다.서로다른 사람들의 절묘한 거미줄처럼 엮인 내용을
감독은 마치 30초 CF처럼 손쉽게 풀어나간다.영화의 결말은 초반의 긴장감과 달리 너무나 쉬운 해결이
약점이긴 하지만 우리는 그 약점을 통해 많은것들을 느낄수 있게된다.아직 개봉시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이영화의 성현아가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꺼릴필요는 전혀 없을듯하다.그동안 그녀가 맡아왔던
전라의 모습의 배역이 아닌 정말 자신에게 딱 맞는 배역을 고름으로써 정말 딱맞는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만족시켜 주기때문에 배우 성현아의 도약을 기대해보는것도 좋을듯 하다.누구에게나 있을법한 그러나
아무나 할수없는 일...역시 영화라서 가능한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영화가 많은이들의 가슴에
각인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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