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성재
제가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이유는 오로지 <이성재>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이성재씨가 흥행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공공의 적>에서 엄청난 포스를 느끼고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
영화 스틸 사진이나 언론보도를 보니 이성재씨가 울트라 몸짱이 되고 얼굴 살이 빠져 더 핸섬해지셨더군요.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 뭔가를 보여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대단합니다. 과연 누가 지강혁 역할을 이렇게 잘해낼 수 있을까요?
사회에 대한 반감과 소외감, 죽은 동생에 대한 그리움, 동료를 보듬는 배려심,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아~ 최고입니다! 이성재씨에게 완전히 반했습니다. ㅡ.ㅜ
2. 최민수
솔직히 최민수씨는 제게 비호감 연예인 0순위입니다. ㅎㅎ
이 영화에서 절반 정도 미친 것 같은 비열한, 싸이코 교도소장을 맡았는데..
<일급살인>에서 게리 올드만과 연기 패턴이 너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ㅡ.ㅡ;;
그리고 거의 영화 내내 저음으로 목소리를 까는데..
관람한 극장이 시설이 안 좋아서인지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들은 대사가 꽤 있습니다. ㅎ
게리 올드만 연기와 비슷하다고 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그 역할을 어느 배우가 맡아야 어울릴까요?
최민수씨 나름의 내공이 있으니 파격적인 외양으로 변신해서 비열하고도 비굴한 교도소장을 연기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3. 영화
지강헌 사건을 영화화했다고 하지만 마지막 인질극 장면 외엔 거의가 허구더군요.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무겁고 답답해질 수 있겠는데 유쾌한 에피소드를 양념으로 넣어 웃음보를 건드리기도 합니다.
최민수씨 비굴모드로 변신했을 때 정말 웃겼어요! ㅎㅎㅎ
4. 아쉬움
지강혁이 사회에 불만을 갖게 된 점, 교도소 내에서의 고문, 교도소장 캐릭터는 <일급살인>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탈옥범들의 동료애를 표현하는 방식이나 지강혁 동생의 사연, 지강혁이 동생을 그리워하는 부분 등은 진부하지 않았나 싶어요.
영화는 대체적으로 괜찮습니다. 요즘 ''남자영화''라 불리는 <야수>보다는 <홀리데이>가 훨씬 나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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