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기전,
혹시 '친구'처럼 범죄인을 미화시키는 악영향을 끼치는 건 아닐까,
반공 이데올로기를 표나지 않게 이용한 '실미도'와 비슷한 오류를 범하는 영화는 아닐까,
그도 아니면 '바람의 파이터'처럼 한 사람을 영웅화키는 영화는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면서 봤다.
그런데... 모두 아니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영웅도 아니었고
그들이 왜 그런 극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자연스런 이해로 넘어간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개인적이긴 하지만
인질들에게 감정이입이 됬다는 것이다.
내가 저 사람들의 인질이었다면...
이 영화의 미덕은 영웅만들기가 아니었다는 점,
이성재라는 배우의 눈부신 연기,
모든 캐릭터에 대한 자연스런 감정이입을 끌어냈다는 점...
또 훌륭한 점 하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먹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는 나를 무비스트에 가입하도록 만들었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왕의 남자'보다 '다섯개의 시선'보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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