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부일체는 두사부일체의 속편입니다.
다른 속편들에 비해 그리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게 적당히 제작된 것 같습니다.
전편과의 공통점이라면 정말 빨리 찍었고 빨리 개봉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속편영화들은 전편의 흥행의 후광을 기대하는 부분이 꽤 클것입니다.
그리고 전편보다 더 재밌게 더 스케일이 크게 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투사부일체는 전편에 비해서 더 재미위주의 영화가 된건 사실이고 스케일적인 부분은 프로덕션 디자인이나 촬영부분에 돈을 더 들인 흔적 말고는 없는듯 합니다.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다. 라는 모토 그리고 조폭이 학교에 간다. 그리고 그 학교에서 비리를 찾아내고 감동을 준다는 모토를 내세우며 시작한 전편처럼 투사부일체 역시 그렇습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감동을 주는 부분 보다는 코믹적인 부분에 힘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큰 차이일겁니다. 그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박장대소를 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몇장면 있긴 하지만 사실 그렇게 웃기진 않습니다.
웃기지 않다는 부분은 아무래도 감독이 추구하는 코믹적인 요소가 억지스러운 부분이 강하기 때문일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식한 조폭이기 때문에 여전히 콤플렉스로 남아 있는 "영어" 와 시대의 대세를 따르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시대감각에 대한 유머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고 전편에서는 이러지 않았는데 하면서 읍조리는 대사들은 전편을 본 관객들에 대한 서비스적인 유머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두사부일체를 그리 재밌게 보지는 않았지만. (전편은 코미디적인 요소도 강했지만 엔딩의 감동 부분이 너무 억지스러운 부분이 거슬려서) 두사부일체가 추구하고자 하는 모토에는 나름대로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웃기고 보자 라는 코미디의 시작과 웃음도 주지만 그 안에 사회적인 문제 그리고 그것을 풀어내면서 얻게 되는 감동을 추구하자는 코미디의 시작과 끝은 분명 다르니까요.
사실 투사부일체에서 주인공인 계두식이 반아이들에게 받은 소원수리를 부하들에게 시켜 실현시켜주는 장면에서는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꽤 흥미로웠던 부분들이었지만 감독은 질러야 할 부분에서 지르지 않고 오히려 코믹적인 요소에 더 지르는 경향을 보여주더군요.
이건 전적으로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아닌 CF쪽에 몸담으면서 실력을 쌓았다고 하는 감독의 연출력은 사실 많은 부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오프닝 인물소개 부터 여러 에피소드들과 사건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장면들이 연결되기 보다는 따로 놀고 있으며 더 보여주어야 할 부분은 보여주지 않고 오로지 사건을 진행시키는 부분에만 열중을 합니다.
전편이 우리에게 주었던 가장 큰 미덕이 학교내 비리를 파헤치고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꽤 큰 희열과 감동을 느낀 관객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잊은채 코미디적인 부분에 너무 치우치다 보니 감동으로 가는 부분에서 맛보기만 보여주고 알맹이를 빠트리는 중대한 실수를 범하기까지 합니다.
또한 전편과 이어지는 코미디들을 너무 반본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두사부일체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이야기 구조는 게으르다고 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전편의 후광만을 노린 코미디 그 이상의 느낌은 지울수가 없으니까요.
그나마 몇몇 장면은 정말 웃기다는 사실로 위안을 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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