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는, 무척 감동적이었다. 비행장면도 한국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환상적이었고...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 중 가장 작품성이 있다고 본다.
친일... 후훗. 어이가 없다.
이 영화의 초점을 제대로 이해하자.
집단이 아니라 개인을 택한 여자의 이야기다.
시대를 뛰어넘을 만큼 강한 꿈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김주혁이 죽고, 그 상황에서... 박경원이 나는 조선인이기 때문에 그런 짓은 할 수 없소.. 이러면
관객들이 감동하려나?? 바보같은 짓이다. 나는 비행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어차피 인생은 짧고 허망하다. 자신의 간절하고 소중한 꿈을 그런 이유로 접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청연에서 박경원이 하늘을 소망하는 건, 나라간의 장벽, 이데올로기, 그리고 남녀간의 차별 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이상향과도 같다.
한국인들의 맹목적인 애국심. 마치 북한 응원단의 맹목적인 충성심과 비슷하리만큼 기괴하다.
황우석 사건 겪고도 정신 못차리나?
1920년대에 비행사든 뭐든 뭔가 되려면 어느정도의 친일은 될 수 밖에 없다,.
(뭐 그 당시 사람들은 다 독립운동만 해야 하나? 아니고 개인적인 꿈에 도전한 사람들은 다 매국노?? 나라가 그 꼴인데 그렇게 해서라도 니가 비행을 해야겠냐.. 뭐, 이런 논리인가?? 박정희 정권 욕하는 사람들이 .. 참나.... 여전히 획일화된 교육의 부산물인듯.... 하여튼.. 멀었다 우리 나라..)
그런 국적이나 이데올로기나 남녀차별을 전부 뛰어넘고 싶은 게 바로 그녀의 삶이고,
이 영화의 핵심인데...
그리고.. 박경원은 ' 이곳에 더이상 구역질 나서 못 있겠다'고 했다. 그래서
죽은 애인을 태우고 도피하듯이 달려가 사고를 당하는 데, 꼭 자살 같다.
어째서 친일이지? 일본이 이 애꿎은 여자 엄청 괴롭혔드만...
난 영화 보면서 오히려 일본이 더 미워졌다...
어찌하여 그런 말들이 나오는지... 나는 참 한국이 징글맞다.
다들 얼마나 열혈투사들인지 몰라도...
참 잘 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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