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폭격에 주저앉아 버린 비운의 영화 <청연>
이 영화는 개봉전부터 내가 기다렸던 영화이다.
그러나 개봉전부터 친일이니 페미니즘이니하고 논란이 많았는데
이 영화를 보지않고서는 섣부른 결론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영화를 본 시점에서는 친일이니 페미니즘이니 그런 박경원의 삶은 영화속 내에서는
그다지 표출되지 않은것 같습니다.
오히려 자기에게 하나도 해준것 없는 조국과 꿈과 이상을 실현시켜준 일본사이에서 갈등하는
박경원을 보았습니다.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저마저도 내가 만약 박경원이었다면 어떤선택을 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로서 조국에 대한 애국심도 느끼게 하고요.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관심있게 본부분은 비행대회의 박경원의 비행장면입니다.
이 비행장면은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 어떠한 대사나 표정에서도 쉽게 받지못할 가슴떨림을 비행장면에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조마조마하면서 마침내 비행에 성공했을때 가슴에 진 응어리마저 쓸려내려간 듯한 느낌이었으니까요
내용을 떠나서라도 발군의 비행장면만으로도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연기력에서는 정평이나있는 장진영과 김주혁의 열연도 하나의 볼거리이구요....
그렇다고 모든 영화가 다 좋을순 없겟죠.
꼭 단점을 뽑으라고 한다면 박경원의 비행대회 우승이후의 잠깐의 느슨한 전개정도일뿐.
어째튼 각본+배우의 연기력+영상미 삼박자를 고루갖춘 2006년 영화계의 시작을 장식할 최고의 수작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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