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뻔질나게 들었고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
극장에 가지 못하고 몇달을 기다려 겨우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순간에도...보고 난 후에도.
박찬욱이라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의 옹호론자를 자청하고 싶을 정도로...
그의 연출력은 이루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맘에 들고, 배우, 음악, 배경, 스토리...
한국에 몇 안되는 감독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 정도다.
"복수"라는 한단어로 여러 이야기를 풀어놓는 사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왜 살다보면 정말 복수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게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지간에...
말한마디에, 의도하지 않음에, 파렴치함에 사람들은 속고 눈물흘리고 그 뒤엔 복수를 꿈꾼다.
대리만족이라고 해야할까? 우리가 상상도 못할 복수를 그녀가, 혹은 그가 대신해 주고 있음을...
....금자씨는 그가 여지껏 말해왔던 복수에 관한 영화들과는 확실히 뭔가가 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나레이션이 깔리면서 직접하지 못할 그녀의 이야기를 해준다든가. 그녀의 마음을 읽어준다던가.
구원, 천사라는 또다른 이면의 이야기를 등장시키며 복수의 뒷얘기를 보여주는 듯 했다.
끔찍한 복수를 한 것도. 결국은 나약한 사람일뿐이라고.
어쩌면 당연한 복수를 한 것임에도...속죄받고 싶어하는 한 사람일 뿐이라는.
"사람을 죽이고, 사람을 목적으로 이용하기도 했지만, 금자씨는 구원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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