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는 그순간부터 철저히 싸움에 길들여지고 싸움을 터득해 나가면서 살수밖에 없는 동물이다.자신과 싸워 스스로 호흡하고 제발로 겉기위해 말을 배우기도 전에 울음을 터뜨려 허기를 채운다. 세상은 결코 나약한 자에게 아량을 베플지 않으며 강자에게 기회와 우선권이 주어지는 무서운 약육강식의 철저한 구조로 변화되고 있다. 이런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사회구조에서 살아남는 오직 하나의 길은 약자가 아닌 강자가 되어 험한 세상과 당당히 맞서 싸워 이겨내는 길뿐이다. 조금은 잔인하고 철저히 사회에 길들여진 인간의 모습일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 냉혹한것이 사실이다.
영화 "싸움의 기술"은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의 일부 단면적인 모습을 풍자하고 코믹하게 그리고 있지만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주는 지침서같은 날카로움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다.험난한 세상의 축소판처럼 매일 친구들에게 시달림과 왕따를 당해도 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라 느끼며 살던 병태도 세상을 향해 과감히 도전하며 변화를 꾀한다.더이상 현실에서 도태되는 자신을 용서할수 없기에 ~~ 그때 홀연히 나타난 인물이 인생의 지침서 같은 고수 오판수다.철부지 병태는 오직 사회에게 이기는 방법만을 배우려 애쓰지만 삶에서 진정한 강자가 되기 위한 싸움은 애들이나 하는 개싸움이 아닌 싸우지 않고도 이길수있는 인생의 현명한 지혜를 오판수에게 전수 받는다.
누구나 싸움을 잘하고 싶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길 원하지만 모두가 그위치에 오를수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타고난 능력과 힘만으로 인생을 쉽게 살아갈수 없고 부단한 노력과 지혜가 겸비 되었을때 비로서 성공도 아닌 순조로운 인생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 아닐까?
싸움의 기술은 날카로운 가시를 지니고 있지만 관객에게 웃음과 볼거리도 많이 제공하는 상당히 재미있는 성장 드라마다.쉴틈없이 폭력이 자행되지만 절대 폭력을 미화 하거나 파괴를 가르치지 않는 절제성을 보인다. 파괴 지왕의 오맹달과 주성치를 빼닮은 유점사도 찾아볼수 있으며 잔잔한 감동과 여운도 느낄수있는 작품이다. 나이를 잊은 깔끔하고 맛깔스런 백윤식의 연기는 영화 전체를 살리는 활력소였고 재희 역시 빈집의 태석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기 소년을 잘소화 해냈다.
단 한가지 흠을 들추어 낸다면 허술하기 짝이없는 편집을 꼬집고 싶다 !!! 은근히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스토리 연결. 무분별한 편집으로 굳이 존재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배우의 캐스팅은 싸움의 기술이 만들어낸 눈에 거슬리는 옥의 티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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