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라는 감독을 나는 형사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지금은 그의 싸인을 집안의 가보로 모셔가며 살아가고있다
아무래도 낚인거다 제대로 낚인거다
지갑마저 뚫어버린 사랑이랄까
왜 이리 나는 이 영화에 열광하는걸까
까페에 매일같이 찾아가고 행사가있으면 쪼르륵 달려간다
이 영화를 보면 나는 온몸이 저릿저릿하다
그렇게 감정이 매마르다고 하는 내가
실미도를 보면서는 비웃고 태극기 휘날리를 보면서는 언제끝나나 시계만 쳐다보던내가
영화관에서 어깨를 들썩이면서 울고
내 돈으로는 영화 안보는 내가
대관까지 쫓아다니면서 보고있다.
나는 이런 매니악적인 생활에 매력을 느낀걸까? 영화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걸까?
나는 이영화를 또 보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재상영을 간절히 바라는것이다
마음같에서는 돈 2000만원 들여서 집에 홈씨워터라도 놓고싶은 심정이다
그리고 나와같이 이런 느낌을 많은 사람들이 접했으면 한다
지독한 사랑에 대한 아픔
그리고 남순이의 시선에서의 슬픔과 슬푼눈의 시선에서의 슬픔은 엄연한 차이가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영화
형사
우리는 2005년9월을 회상하고 돌아가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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