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처음이기에 단 하나인 <형사, Duelist> 형사
zeitgeber 2005-11-26 오후 7:16:43 1172   [20]

 

 

 

당신은 처음 본 영화 때문에 밤잠을 설쳐 본 적이 있는가?

 

극장에서 영화를 녹음하고 싶었던 경험은 있는가?

 

그날 영화를 보고 와서도, 내일 또 볼 수 있는데도, 그리워져 녹음해 둔 것을 2시간 내내 들었던 경험이 있는가?

 

개봉관이 줄어들어 반나절 시간을 내서 다른 시로, 다른 도로 한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는가?

 

그 영화가 극장에서 내릴 때가 되었다.. 마음은 너무도 다급해지고 눈물까지 날 것 같아 매일매일 극장을 찾았던 적이 있는가?

 

더이상 상영하는 극장이 없어, 마지막 관람을 하고 집에 돌아올 때 아쉬움에 눈물이 났던 적은?

 

그렇다면...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 극장을 대관해 본 적은?

알바라는 비난까지 들어가며 재개봉 운동을 해 본 적은?

 

 

이건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그리고 내게 처음 일어난 일이다.

<형사, Duelist>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나를 수십 번 극장으로 불러들였기 때문이고 석 달 동안 내가 겪은 이 일들이.. 죽을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필요 없다. 이 영화는 나를 중독시켰다...

 

 

나는 해마다 40~50편의 영화를 봐왔다.

그런데 <형사, Duelist>를 본 후에 그 기억들이 거짓말처럼 잊혀져 버렸다.

두 번 보고 싶지 않게 만드는 영화는 좋은 영화가 아니라는 기준이 생겨버렸다.

 

 

 

자질없는 사람들의 화풀이가 '감상평'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다. 이 영화를 보지 못한, 보고 싶었지만 개봉관이 없어 보지 못했던 사람들 중에도 잠재적인 중독인은 반드시 있다. 이렇게 묻혀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이 영화는 다르다. '색'이 곧 '움직임'인 영화다. 영화에 대한 고민이 있고 예술에 대한 고민이 담긴 영화이다.

 

10년 후 이 영화의 위상은 지금과는 반드시 다를 것이다. DVD로는 이 영화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 꼭 극장에서 봐야 한다.

<형사, Duelist>의 가치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과 충격을 다른 사람들도 꼭 알았으면 한다.

재개봉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1년 후가 되든지 10년 후가 되든지...

 

 

 

마지막으로 독한 소리 좀 하겠다.

평을 보면 '이 사람이 영화평을 할 자격이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자다가 나왔네 => 집중력 기르기 전에는 극장에 발들이지 마라.

중간에 화내면서 나왔네 => 매너 익히기 전에는 극장에 발들이지 마라.

자기 생각과 반대면 무조건 알바로 몰아붙이는 사람 => 이런 사람은 어떤 영화도 제대로 볼 가능성이 없으니 평생 극장에 발들이지 마라. 다른 문화생활도 마찬가지.

 

 


(총 0명 참여)
1


형사(2005, Duelist)
제작사 : (주) 웰메이드 Ent., 프로덕션 M / 배급사 : 코리아 픽쳐스 (주)
공식홈페이지 : http://www.duelist2005.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2919 [형사] 내가 왜 이러지. ddosunaru 06.01.22 827 5
32805 [형사] 관객과 감독의 어긋남. pontain 06.01.18 730 1
32710 [형사] 형사 # 4 - 캡쳐 화면으로 확인하는 내용 + 해답 (2) warkbk 06.01.14 1494 13
32570 [형사] 형사는 말이 안되는 영화. (6) bauer6 06.01.10 1194 33
32506 [형사] 형사 part 3 - 슬픈눈의 조롱 ㅎㅎ (2) warkbk 06.01.06 1577 7
32383 [형사] 우리나라 영화 소비자들의 행태 (3) piyoco 06.01.01 858 8
32376 [형사] 형사 part 2 - 대사와 영상속 흩어진 이야기를 찾아서... (8) warkbk 05.12.31 1621 8
32375 [형사] 형사. 두번봐라. 그럼 걸작이다. (11) tmdgns1223 05.12.31 1131 7
32365 [형사] 형사 part 1 - 시각이 아닌 형식의 충격 (4) warkbk 05.12.31 1796 10
32364 [형사] 영화로 시를 쓰다. 형사(Duelist) (11) kouroi 05.12.31 1702 18
32295 [형사] 영화 한편을 3일동안 나눠 보기는 첨일세 piamania 05.12.28 925 13
32188 [형사] 영화보고 실망하신분만 보세요... (4) skytostar 05.12.24 1432 7
32125 [형사] 형사, 재상영을 기뻐하며, 9월을 추억하며. (1) napi82 05.12.21 851 5
31857 [형사] 형사재상영 안티들을 위한 -‘형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상영을 열렬히 지지한다. (7) eunheeyoung 05.12.02 1572 20
31848 [형사] 고통을 시간을 견딘 내게 ‘형사’가 내게 준 마술열쇠 (10) eunheeyoung 05.12.01 1330 16
31838 [형사] 왜그랬을까? (8) savilerow 05.11.30 1476 19
31828 [형사] 대한민국 최고의 블랙버스터영화 형사 (3) sibalseki 05.11.30 856 6
31824 [형사] 내 인생의 영화, 형사-Duelist 재상영을 지지하며. (1) jabfan 05.11.30 1300 14
31816 [형사] ㅎㅎ이런이런.. (82) libertyof 05.11.29 3681 21
31798 [형사]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영화....재상영을 기원합니다. (4) qaz9949 05.11.28 878 13
31788 [형사] 사랑 그것은 죽음을 파고드는 삶 asarella88 05.11.27 697 15
31787 [형사] 재상영원츄. (1) yaho742 05.11.27 685 11
31781 [형사] 이 영화는 도대체 왜 상업적으로 실패했을까? (3) psycho88 05.11.26 1620 15
현재 [형사] 처음이기에 단 하나인 <형사, Duelist> zeitgeber 05.11.26 1172 20
31777 [형사] 영화에 대한 괴상한 욕망 freia 05.11.26 741 16
31774 [형사] 형사는 여성전용 영화인가보다! (8) cynara 05.11.26 1010 4
31768 [형사] 지독한 사랑에 울고..내가 바보라서.. sinhyang77 05.11.26 734 13
31759 [형사] 나 사실... 알바야. (58) peachtree2 05.11.25 18429 110
31749 [형사] 영화가 반복감상의 매체가 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형사-duelist (7) nardie 05.11.25 1264 23
31744 [형사] 형사Duelist , 중독이라는 단어 (6) wetersarvian 05.11.24 1516 24
31743 [형사] 청룡 시사회에서 보고.. (12) songaluv 05.11.24 909 9
31740 [형사] 뛰어난 영상미의 "형사"가 겨울되니 다시 보고 싶네요~ (7) lovedonguri 05.11.24 752 10

1 | 2 | 3 | 4 | 5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