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데이서울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입니다.
S다이어리의 프로듀서가 무보수로 스탭들을 꾸리고 배우를 캐스팅해서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러닝개런티의 조건으로 섭외를 했다고 합니다.
또한 엄청난 상상력에 기대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세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지만 사실 그 세가지 에피소드들은 연결이 되어있다기 보다는 따로따로의 독립적인 성격이 강한 영화입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왕따를 당하는 고등학생의 집안이 사실은 늑대인간이었다는 점 두번째 에피소드는 살인을 저지르는 남자의 환상
세번째 에피소드는 태권소년의 허무맹랑 복수극
사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언제 끝날까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영화는 상상해라 그러면 현실이 될 것이다라는 명제를 너무나도 충실하게 이행시키고 있습니다.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수 있는 장면들을 그대로 실행시켜버리고 있으며 중요한 순간에서조차
은어(특히 "졸라")를 사용해서 영화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꿔버립니다.
썬데이서울같이 기상천외한 영화들은 코드가 맞지 않으면 굉장히 거북한 작품이 될 것입니다.
어제 황야의 마니투를 보면서도 코드가 맞지 않는 코미디를 보고 있자니 상당히 거북했었지만
오늘은 정말 도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분명 "장난"이 아닐테고 영화를 만든 감독 역시 "장난"이 아닌 진심으로 영화를 만들었을테지만 제 눈에는 단순히 "장난"으로 밖에 보이질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키치적인 감성이라고 칭찬을 할지 몰라도 저에게는 유아적인 감성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굉장히 불쾌한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누군가 올해 최악의 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직까지는 "썬데이 서울"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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