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는건 오히려 배신감을 줄 뿐입니다.
극장에 갔고 레전드 오브 조로를 선택한 관객이라면 조로의 활약상을 지켜보고 그가 어떻게 승리를 할 것인가를 눈여겨 보면 될 것이고 7년만에 돌아온 조로와 케서린 제타 존스의 섹시함을 보면 될 것입니다.
관객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아날로그 보다는 디지털화 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조로"에는 디지털에서는 느낄수 없는 스릴 넘치는 액션이 있습니다.
물론 조로를 연기한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얼굴은 너무 늙어서 안스러워보이고 액션도 아슬아슬 하긴 하지만 누가 뭐래도 그는 미국을 구한 "조로"입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영화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멋진 아들이 있습니다.
역시 조로의 아들인지라 액션까지 소화해 내면서 조로에 대한 동경을 보여주지만 역시 아이는 아이인것 같습니다. 생각의 범위가 3이상은 넘어서질 않습니다. 물론 너무 영리한 아들이라면 오히려 거부감을 줄수도 있었겠지요.
속편답게 레전드 오브 조로는 더 큰 스케일을 보여주며 디지털화 되어있는 관객들에게 아날로그액션의 추억을 끄집어 내기 위해 노력을 펼칩니다. 물론 레전드 오브 조로는 130분의 러닝타임이 그리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볼만합니다. 중간 중간 조로의 애마가 선보이는 코믹함들은 영화의 분위기를 한결 밝게 만들어주기 까지 하니까요.
조로의 부인인 케서린 제타존스는 7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남성관객들은 사실 조로 보다도 케서린 제타 존스를 기다려왔을 겁니다. 물론 저도 조로의 액션도 궁금했지만 케서린 제타 존스가 더 궁금했던게 사실이니까요.
그녀의 정열적인 모습과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아버지로서의 조로 그리고 그의 귀여운 아들 더불어
조로의 애마까지 130분동안 속편답게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해 있습니다.
극장을 찾은 관객에게 실망감보다는 그냥 볼만하구만 이라는 정도의 느낌은 줄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더이상의 시리즈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슬아슬한 액션을 의도했다기 보다는 늙어버린 조로는 액션 자체가 아슬아슬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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