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붉은 깃발과 죄없는 백성들의 붉은 피는 새로운 하늘이 열리고 새로운 억압의
시대가 도래 했음을 암시하며 거창한 시작을 알린다.
이제는 뻔한 무협 영화들 속의 시각 효과와 테크닉에서 탈피하려 새로운 시험 무대로
칠검을 선택했다는 서극 감독의 한마디 ~~ 분명 일리있고 멋진 말이긴 하다.
지금까지 무협 영화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난세의 영웅들. 비슷 비슷한 스토리 ~~
식상함을 넘어서 이젠 눈길초차 보내기 싫을 정도로 외면 당하고 있다.
감독의 비장한 각오까지 있었으니 분명히 지금까지 무협 영화와는 달라진 구석이 있으리라
기대를 안할수 없었다. 아마도 칠검을 선택하는 관객이라면 대부분 서극 & 견 자단의 명성
만으로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그런데 진정 당신이 원하던 그무엇을 찾으셨나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왕 가위의 동사 서독을 흉내내다 길을 잃고~~ 무덤덤한 스토리에
뚜렷한 개성은 찾을수없는 캐릭터들이 우왕좌왕 하다 끝맺는 모습을 보고 말았습니다.
당신보다 어렵고 난해한 영화를 만들던 장 예모 감독도 무협은 볼거리와 화려함이 있어야
관객에게 사랑받을수 있다며 영웅을 멋지게 만들더군요~~
이런것이 진정한 프로 의식 아닌가요?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 어느정도 관객에게 볼거리는 제공해 주어야 사랑받는 감독의 기본
소임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에게 예전의 동방불패나 촉산같은 명작을 원하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행여나 이런 식으로 칠검의 속편을 만드실 작정은
하지 마세요 ~~ 그나마 남은 정도 떨어 집니다.
한국어 대사는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역시나 멋진 견 자단은 자신의 몫에 충실했고
김 소연도 비중있는 연기에 다소 씁슬한 위안을 삼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