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음.. 영화가 어렵다고 입소문이 자자해서.. 두눈 부릅뜨구 진짜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뚫어지게.. 화면만 주시하여 2시간을 보았슴다.
결론은 진짜 어렵더군요.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주위분들은 다들 기억력이 좋으신듯..크크.
내용은 그렇다치구..
사실 그 영화보면서.. 저는 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
영화속의 레니는 10분이 기억의 한계였지만.. 과연 난 몇분이 한계일까? 아니 몇시간? 몇일이 될 수도있구.. 하지만 누구나 태어나면 죽는다는 당연한 이치처럼 저 역시 기억하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남기고 또 기록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지요. 별반 다를것 없는 나....그리고 우리들..
그리고 영화중에서도 나오지만 사실(fact)과 기억(memory)의 차이
즉,
Fact(사실)은 진실즉. 불변하는 진리라는 뜻이겠죠.. 그것은 절대로 변할수 없는 진실, 바뀔수 없는 현실을 뜻하는 말도 되겠지요.
하지만 기억이란것은 이해이다..라는 말을 주인공이 합니다. 전 이말이 무척이나 구태의연한 충격을 받아들여졌습니다.
이해..
사실은 점점 희미하게 잊어버리며 그 잊어버린 사실사이로 나의 이해들의 양념을 가미하면서 나 멋대로 생각해 버리는것.. 아마 이런뜻이 아닐까해요..
그 뜻은 나쁘다는 말도 아니면 좋다는 말도 아닌 그냥 말 사람이라는 동물은 자기자신에게 맞도록 맞추는 합리화라고 해야 하나?
그러면 과연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은 사실일까 아님 이해일까...내가 기억하기 싫어하는 것은 이해로 그리고 때로는 추억으로 때로는 사실들이 나타나 괴롭히기도 하죠.
영화속의 주인공은 이 사실을 이용해서 기억을 만들어 버리더군요.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거대한 사회는 거대한 이해의 집단 덩어리가 되어서.. 끝없는 모순과 갈등을 만들어 내는것..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는데, 사실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그 이해중에는 아직까는 추한것, 더러운것보다 아름다운것들이 더욱 더 많다는 것이죠.. 지구라는 행성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