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영화에서 맛은
바로 역전에 있으며
특히나 그 역전의 장면을 연출하는 이전의 과정에서 불가능한 요소들을 부각시킴으로써 관객들에게 주인공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극도로 끌어들인 후에 승리의 기쁨을 공유시킨다
또한 관객들은 으레 스포츠영화라면 이 영화는 분명 해피엔딩일꺼야 혹은 주인공이, 주인공이 속한 팀이 우승을 할것이야 라는 전제를 미리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인공의 승리에 도취되고 웃음을 짓을수 있다는건 오직 스포츠 영화만의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
스릴러처럼 장면 장면을 섞거나, 암시를 던져주며 관객들을 미궁으로 빠지게 만들지 않더라도 드라마처럼 관객의 눈물을 짜내기위해 신파극을 만들지 않더라도 스포츠영화는 충분히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매력만으로 관객을 끌어모이기 쉬운 장르이다
그러기 위해선 어느정도 대중에 익숙한 스포츠를 영화로 만들게 되는데, 헐리웃에서 만드는 스포츠 영화들은 대부분 야구, 농구, 골프, 미식축구, 권투로 대표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더물게 다른 장르도 만들어지는데 윔블던이란 영화는 바로 테니스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은퇴가 가까운 별볼일없는 테니스 선수겸 강사 피터가 우연히 얻게된 윔블던대회의 와일드티켓을 얻게되고 윔블던에서 지금으로 치면 사라포바정도의 실력을 가진 커스틴 던스트(리지)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들은 사랑을 하게 된고
그리고 사랑의 힘(?)으로 승리를 일구어 낸다는 스포츠영화의 짜여진 구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뭔가 다른것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윔블던은 지명도 영국지명이거니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제작을 했기때문에 헐리웃영화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럴만한것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미국영화와는 다른 느낌으로 보게된다 미국영화라면 많은 웃음과, 충동적이고 자극적인 감동들이 위주지만 윔블든은 잔잔하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특히 영화를 제작한 워킹타이틀이란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를 살펴보면 이해가 더 빠르다 네번의 결혼식과 세번의 장례식, 노팅힐, 브리짓 존슨의 일기, 러브 엑추얼리
제목만 들어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영화들 그리고 사람들 머리속에 각인된 이들 영화의 특징은 덜 자극적이면서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들인것이다.
그리고 이 윔블던 역시 그러한 특징을 이어받으면서도 스포츠영화만의 독특한 짜릿함을 첨가해 헐리웃영화에선 볼 수 있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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