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내가 가장 좋아했던 홍콩 감독이었다.
가장 좋아했던 이유를 꽂자면 쓸데없이 무게 잡기 보단
단순명쾌하지만 유치하진 않게 관객에게 다가서는
대중성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게 대부분의 한국 관객들이 홍콩영화를 보는
이유아니었겠는가?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러했던 그의 장점을 도무지
찾아 볼 수 없다.
그렇다고 무언가 심각한 주제가 있다면 또 모르겠다.
극 전개상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한국 여배우는
한류라는 특수성을 감안한 건진 몰라도 한국에서 조차
그닥 지명도가 없으니 그쪽 동네 사람들은 더 모를것 같고
입다물고 있음 카리스마라도 있을 견자단이라는 멋진 배우
는 어설픈 한국말로 그 이미지를 희석시킨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못해 아예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이전 그의 작품들에서 알 수 있듯이 간결한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하기만 할뿐 재미를
놓치고 있다..
액션....? 홍콩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이었던
이것마저 이 영화는 놓치고 있다.
그러니 한 마디로 볼 게 없다는 게 아니겠는가?
중국 속담에 이런말이 있다.
'자기의 능한 것으로 상대의 약한 것을 치라'
홍콩영화의 새로운 부활을 빌며, 제발 '있어' 보이는 척하는
스타일 지상 주의의 환상으로 부터 하루빨리 깨어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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