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초대받지 않은 손님 Guess Who's Coming to Dinner>을 리메이크한 Guess Who 는 리메이크이긴 하지만, 원작과는 틀리다. 원작이 백인가족에 흑인사위가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반면, 2005년 guess who 는 흑인가족에 백인사위가 들어오게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애쉬턴커처가 예비사위로 버니 맥이 장인으로 각각 분했는데, 우선 두사람의 호흡이 척척맞는 모습을 영화내내 보여주면서 객관적인 영화적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두사람의 연기만으로도 러닝타임내내 즐거울 수 있을만한 영화라고 미리 말해두고 싶다.
사실 우리네 상상만으로도 이 영화는 상당히 재밌을듯 한데...전통적이고 보수적인 흑인 가정에 백인 사위라....생각만해도 어떤식으로 영화가 흘러갈런지 짐작 할 수 있을만큼의 스토리겠지만, 두 주인공이 연기하는 두 캐릭터가 관객이 상상하는것보다는 한수 위에 있다고 해도 좋을만큼 영화는 재미있다.
어찌보면 굉장히 무거운 소재일수도 있을법한 이야기지만, 이 영화는 가벼운 터치로 그런 기우를 말끔히 씻어주는 센스를 보인다. 가벼운 로맨틱코미디라고 해서 항상 웃음만 주고 남는거 없는 그런 영화보다 Guess Who는 조금은 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간다고 봐야할 듯 하다.
이 영화의 주 관심사는 역시나 인종차별에서 시작된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들만의 아픔과 고민을 다룬 영화라고 한다지만, 필자가 볼때는 결혼을 앞둔 예비사위를 보는 장인의 심리...그것은 인종,지역,국가....모든것과 상관없이 공통분모일것이기 때문이다.
원작과는 다르게 백인과 흑인간의 역활을 바꾼것도 어찌보면 앞으로 두 인종간의 벽이 더욱더 투명해지 바라는 마음에서 의도된 것이 아닌지 생각본다. 그속에 들어있는 공통된 결혼문화를 보면서 우리도 어차피 같은 심정으로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을테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