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를 노리고 있었건만..윽.. 이것 역시 극장에서 보고야 말았다. 사실 무척이나 기대를 컸었던 영화였는데..
이 영화는 A.I.라고 하기보다는 Artificial Love 즉 A.L.이라고 해야 좋을듯한 영화인것 같다. 영화를 보고 느낀점을 간략하게 적어본다.
1. 차가운 사랑을 가진 데이비드..
너무나 서글픈 운명을 타고 태어날 데이비드.. 그가 사람인지 아닌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마치 바이센티니얼맨처럼)
극중에서 사람들은 사랑을 크게 둘로 나누었다. 하나는 육체적인 사랑, 그리고 정신적인 사랑.. 그리고 육체적인 사랑을 하도록 만든 로봇은 조... 그리고 정신적인 사랑을 하도록 만든것은 데이비드
흔히들 사람들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다시말해서. 사랑은 어느순간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는것이 아니라는것이다. 서로 부딪히고, 싸우고, 또 화해하고 슬프고, 기쁘고, 이러면서 차츰 차츰.. '학습' 되어 가는것이 '사랑' 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맹목적인 사랑 밖에 모르는 로봇이다. 그래서 슬프다. 사랑하라는 프로그래밍에 의해 맹목적으로 이유없이 달려드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더이상 그에게 따뜻한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어디까지만 데이비드의 관점일뿐 , 관객들은 그를 보고 동정한다. 얼마나 엄마를 애타게 찾는가..프로그래밍된 사랑을 가진 데이비드의 불쌍한 눈을 바라보며 그를 연민하고 동정한다. 하지만 데이비드에겐 사랑이 없다.
2. 어디까지 인간들은 잔혹해 질 수 있는가?
데이비드는 너무나 슬픈 운명을 가진 인조인간이다. 인공사랑을 가진체.. 태어난 이유는 바로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서이다. 사람들의 사랑과 데이비드의 사랑에는 그 무언가 다른점이 있다. 학습된 사랑과 그 학습된 사랑은 단순히 칩에 넣어 만든 사랑 그것이 다른점이다.
사람들은 데이비드를 이용해 사랑의 연민을 만들고.. 그리고 그 연민을 즐긴다. 슬퍼하고 때론 기뻐하면서.. 하지만 데이비드는 단지 그 부속품일뿐 더 이상 더 이하도 아니다. 필요에 의한 것이지 그는 절대 사람이 될 수 없다.
사람들은 너무나 잔혹하다. 신의 영역에 침범하여 모든것이 통제가능하고 모든것을 만들수 있다고 착각을 한다. 인공지능이란 바로 그런것이었다. 그들이 만든것을 단지 애정표현을 할 수 있는 정교하게 만든 로봇이고 그것을 이용해서 한 차원 높은 즐거움을 즐길뿐..
너무나 무서운 세상인것 같다.
3. 이 영화는 지금의 현실을 보여준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먼 미래도 아닌 과거도 아닌 바로 현재이다. 인공지능이라는 영화는 바로 지금 현실을 나타내어 주는것이 아닌가 한다. 먼 미래의 이야기도 될수 있겠지만..
요즘 사람들은 너무나 외롭다. 무엇인가 더 많은 사랑을 원하게 되고 바라게 된다. 그것은 때론 삐뚤하게 나가기도하고 비극적으로 치닫기도 한다. 데이비드는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이기 한것이다.
맹목적인 사랑을 바라는 아니 누군가가 맹목적으로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그런 나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참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갖게 한 영화인것 같다. 만약에 스탠리가 감독을 했었더라면 좀 더 괜찮은 영화가 되지 않았겠는가...라는 생각을 잠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