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천성은 분명히 선하고 순수하며 악마적인 이면은 단 1% 도 존재하지 않는 영혼 그 자체로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을 강하게 믿고 싶다. 인간은 분명히 나약하고 겁많은 존재이며 혼자의 힘으로는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이겨낼수 없는 초라함 그 자체다. 그래서 인간은 나약함을 숨기기 위해 무리지기를 좋아하고 그힘을 방패로 삼아 근근히 세상에 기대어 사는지 모른다. 환경에 절대적인 지배를 받고 변화에 급속하게 대처하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인간이 변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다. 분명히 인간에게는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폭력성과 악마적인 요소가 항상 도사리고 있으며 어떤 계기가 마련되면 자신도 놀랄만큼 거대한 시작을 알릴지 모른다. 자신을 주체할수 없는 만큼의 지나친 분노와 고통은 선한 인간도 삽시간에 악마로 바꿔 버리는 양면성으로 거듭날테니 ~~ 누구나 한번쯤은 피가 거꾸로 서는 듯한 느낌을 받아 본적이 있을 것이고 살인에 대한 강한 충동이나 파괴적인 본능들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친절한 금자씨는 그런 인간의 본능을 심도있고 자세하게 실천으로 보여주는 전령사다. 분명히 남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든 정당화 될수없다.하지만 만약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나와 관계된 어떤 누군가에게 절대로 용서할수없는 상황이 전개 된다면 나도 당신도 예외가 될수는 없다. 거두 절미하고 친절한 금자씨는 유치하고 어설픈 ~~ 하지만 절대로 재미있는 작품이라 단정짓고 싶다. 분명히 관객에게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을 만한 작품성을지녔으며 감독에 대한 독설과 칭찬이 오래도록 입방아에 오르내릴지 모른다. 자신의 복수 시리즈를 짜집기 한듯한 위태로움 잔인함속에 잔잔히 흐르는 코믹한 컬트풍의 요소들 기대를 저버린 반전이 사라진 결말 뜬금없이 나타나는 까메오들 까지 ~~ 하지만 친절한 금자씨는 불친절한 요소보다 칭찬할수있는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숨어 있고 그것들을 하나 둘 발견할때 비로서 영화에 만족감을 얻게된다. 개인적으로 배우 이영애를 연기 잘하는 뛰어난 배우 보다는 이쁘고 언제나 늘 한결같은 배우 정도로 생각했을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감독의 고집스런 역량이 이끈 성과도 무시할수 없겠지만 화면 전체에 흐르는 천사와 악마의 이분법적인 연기력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게감을 더하고 어느사이 몰입의 무언적인 압력을 받게된다. 그녀의 연기를 보고도 공포감을 전혀 느낄수없다면 인간이기 보다 악마에 가까운 인간일지 모른다.초라하지만 화려한 화면구도와 색채는 감독의 독특한 고집과 맞물리며 작품 전체의 흐름을 조화롭게 유지 시키는 견인차 역활을 했고 구수한 복고풍의 나레이션 또한 추억과 과거의 회상을 적절히 이끌어 내며 친금감을 이룬 멋진 소품이였다. 친절한 금자씨를 보려하는 관객이라면 지금까지의 박 찬욱 감독을 잊고 작품을 이해하려 애쓰기 보다는 그냥 눈에 보이는 것만을 느끼고 생각하고 편하게 기대를 갖지 말라고 당부 드리고 싶다. 그런 각오가 있다면 분명 얻는 것들이 생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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