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쟁에 대한 평이 대부분 극과 극을 오가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제 결론 부터 내리자면...

이 영화를 보시고 전체적인 스토리나 엔딩에 후회하실 분들 있을겁니다.

그러나 그 점을 차치하고라도 확실한 볼거리가 있기에 후회하실 일은 없을겁니다.

영화에 너무 많은걸 기대하지 마십시오.(많은걸 담기엔 런닝타임이 짧답니다.^^;;)

이 영화를 말하자면...

이 영화는 SF 소설의 서막을 연 작가인 하버트 조지 웰즈의 원작 소설이 기반이되어 만들어졌으며

원작에 충실했다는 평이 주입니다.(개인적으로 원작을 읽어보지 못한 관계로 확언할 수 없지만ㅡ.ㅡ;)

원작 소설의 배경은 19세기 독일의 통일 직후로 당시 시대적인 상황에 세계대전의 가능성을 은유적으로

경고한 내용을 담고 있는 반면 소설에 충실한? 영화는 시대를 현대로 옮기면서 시대상과 조금은 동떨어진

군사적 대응과 무기력함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만약 소설과 같은 배경을 깔고 갔더라면 첨단을 달리는 21세기에 다소 보기 안스러웠던 군사적 무기력함과

이렇다 저렇다 할 장면 설명없이 원인과 결과를 단 몇 줄의 오프닝,엔딩 나레이션만으로 일축한 점들을 조금은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 남습니다.

덧붙히자면...

오프닝 나레이션 내용중에 " 그들은 우리의 행성을 자세히 살폈다.

그것은 체계적이며 천천히 진행되었으며 이미 그들의 정복은 시작되고 있었다. " 라는 말이 있는데 수만년 동안

지구 정복을 노리고 연구한 그들이 가장 작은 생명조차 방어할 수 없어 그로인해 결국 자멸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 또한 부족한 설명이지 않았나 싶습니다.(너무 깊이 물고 늘어졌나요?^^;)

이에 역설하자면...

요지의 내용을 일축한 오프닝과 엔딩의 나레이션으로 자칫 스피드한 흐름을 깨고

부수적인 장면설명이 들어가는 것을 피한 깔끔한 마무리를 의도한 것일지도...위로라고나 할까요?

UIP코리아 스필버그 인터뷰에서 그는 영화 우주전쟁은 살아남기에 관한 이야기라고 일언했습니다.

복잡성을 배제한 단순한 리얼리즘에 초점을 맞췄던거죠.

전반적으로 스피드한 스토리 전개와 리얼틱한 CG장면 및 장엄한 사운드는 관객을 압도할만 합니다.

개인적으론 이 영화에서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은 숨막히게 긴장감이 감돌던 지하실 씬과 주인공과 가족

그리고 군중의 심리를 단순하면서도 디테일하게 잘 표현한 점입니다.

과연 우리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관객에게 되묻는 듯 밑바닥까지 파헤쳐진 자신의

본성이 반영된 스크린 속 악에 받쳐 달려드는 군중씬은 섬뜻한 두려움마져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항상 빠지지 않는건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마다 느끼는 거지만 인간애, 가족애가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뭔가 2% 아쉬움이 남는것 같지만 충만것도 왠지 버거울 것 같네요.

다시 한 번 보렵니다. 

p.s 방어막으로 전투기 미사일로도 말짱하던 외계 로봇이 도끼 하나로 부서지는건(지하실 장면에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그 순간 부터 감염되기 시작했던 걸까요?ㅡ.ㅡa;;

(어째 음식 맛있게 잘 먹고 욕한거 같아 죄송한 맘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