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 나쁜 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수작으로 치는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전작 본 아이덴티티가 '어 기대이상인데?'의 느낌이었다면 본 슈프리머시는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전작과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비교를 할수 밖에 없지만 우선 뭔가 더 중요하고 더 긴박한 스릴을 보여준다.
가뜩이나 정신이 산란한데 이번엔 누명까지 씌었으니 속이 타고도 남을 본은 결국 역시나 무적의 행동으로 조금 다쳐주는 정도의 희생으로 일을 해결한다.
다만 아까운 것은 이야기 뛰어넘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전혀 떨어짐 없는 자동차 추격씬이나 줄리아 스타일스와의 대면 등등...
이야기를 간략하게 하고 넘어간 점은 오히려 +요인인것 같기도 하다.
넘어가서 ...
영화 음악이 정말 제대로다.
너무나도 영화를 보면서 내가 왜 영화관에 가서 안봤을까 하는 후회를 했다.
음악은 정말 100점 중의 백점이다.
그 다음 본인 맷 데이먼의 연기는 한층 물이 오른 느낌이다.
솔직히 본 아이덴티티에서는 약간 얼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철두철미한 제대로 된 요원의 느낌이 이제서야 물씬 풍겼다.
추격씬이나 자신이 저지른 일을 회상하는 그런 씬은 카메라를 너무 흔들었던 것 같다.
약간 조잡한 느낌이 들었다.
뭐 덧붙여 ef소나타가 나와서 반갑기도 했고 역시나 또 작은 차로 속도감 제대로 내는 영화의 장면 장면이
그 어떤 첩보 물보다도 인상 깊었다. 인간들이 많아서 속도 내기 힘든 인도의 길 한복판인데도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로 카메라 워크가 좋았고 네스키의 딸을 만나러 가기 전의 추격씬도 정말 좋았다.
인간미도 느껴지고 그리고 영상미도 나름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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