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가까운곳에 있지만 만나고 싶을때 만날수없고 보고 싶어도 볼수없다면
그것보다 비참하고 슬픈 현실은 없을 것이다. 전쟁이란 비극으로 인해 한 민족이 둘로
나누어져 생사도 모른채 신음하며 현재까지 고통받고 그리움에 몸부림치며 하루 하루를
통일의 그날이 꼭 온다는 굳은 신념으로 기다려 오신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세대 ~~
남북의 화해 모드는 점차 음지에서 양지로 바뀌고 있지만 양보의 미덕과 자국의 욕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통일의 시기는 더욱 늦춰질 것이다.
만일 지금 당장 통일이 된다고 하여도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무시할수 없겠지만
복합적인 문제들이 수반된다 하여도 한 민족 이기에 분명히 슬기롭게 헤쳐 나가리라 본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속에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일구어낸 나라들을 보면서 서서히 우리도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간큰 가족처럼"
에쥬케이터에 나왔던 다니엘 브뢸 주연의 굿바이 레닌이란 영화를 기억할 것이다.
굿바이 레닌이 심장이 약한 어머니를 위해 동독과 서독의 통일을 숨기기위해 동분서주하는
아들의 눈물겨운 자작극 이였다면 간큰 가족은 그 상황과 전혀 반대인 자식들의 가상
통일 자작극이라고 생각한다면 이해가 가장 빠를 것이고 굳이 간큰 가족이 굿바이 레닌을
흉내 냈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비슷한 구도를 띄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통일 자작극의 계기가 좋은 의도이던 나쁜 의도이던 자식들은 아버지의 마지막 소망을
위해서 정성스런 노력과 진정한 눈물을 보이며 가족의 화합을 보여 주었다.
허무 맹랑한 스토리를 가지있고 요절 복통한 웃음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잔잔한 감동과 눈 시울을 적시게 만드는 요소들이 숨어있다.
솔직히 흥행면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여타 두서없고 막가파식 코미디 보다는 배우들의
절재된 웃음과 여운이 느껴졌던 온가족이 보기에 한치 부족함이 없었던 깔끔한 작품이며
기대이상의 재미를 느낄수 있었던 영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