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영화가 제작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감우성의 우스꽝스러운 파마에 좀 짜증이 났습니다.웃길려고 별 짓 다할려고 한다고 아예 관심도 안 가졌었는데 극장 예고편으로 이 영화를 보고는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한 번 봐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상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조금 실망했습니다.초반부에는 코믹연기의 달인들이 한꺼번에 나오다보니 뭔가 억지스러웠고 배우들의 캐릭터가 너무 튀다보니 연기도 자연스럽지도 못했고 그냥 담담하게 봤습니다.옆에서 웃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갔죠.그러나 섣부른 판단은 금물.초반의 느슨한 전개는 맛보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거의 눈물을 쏙 빼는 웃음장치에 정말 신나게 웃고 가슴찐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아버지의 숨겨놓은 재산 50억을 받기 위한 가족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남북한의 분단의 가슴아픈 현실.처음에는 유산을 받기위해 거짓 통일극을 꾸몄지만 가족모두 점차 진지해지고 돈이 전부가 아닌 진정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웃어서 눈물을 쏙 빼고 마지막에는 진한 감동을 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영화였습니다.물론 억지스럽고 비현실적인 내용에 웃으면서도 조금은 허탈감을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웃길려고 아예 스토리 자체를 포기하는 여타 다른 영화와는 달랐습니다.
무더운 여름.스트레스도 많고 짜증이 많이 나는데요.간큰가족 보고 신나게 웃으면서 스트레스도 날리고 감동도 느껴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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