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그 기나길었던 우주전쟁을 마무리지었다.1977년 첫 등장해 전세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스타워즈.수 많은 전세계의 매니아들을 뒤로 하고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여주었다.

어둠의 황제인 펠파틴은 자신의 출신행성인 나부행성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으면서 자연스럽게 의회 의장자리에 앉아 공화국의 권력 중심에 서게 되고,전 우주를 혼란과 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만든 클론전쟁을 일으키면서 공화국의 의회는 물론 어둠의 포스를 강화시켜 나간다.

전작인 클론의 습격의 그 복잡하고 말도 안 되는 억지투성이의 스토리를 대충 짜 맞추면 위의 내용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전작의 화려한 CG로 무장은 했지만 억지로 끼워맞춘 것 같은 복잡한 스토리는 시스의 복수에 이르러 전부 다 정리가 됐습니다.서서히 야심을 드러내며 자신의 정체를 조금도 숨기지 않는 펠파틴.그리고 휼륭한 포스의 힘을 가졌지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늘 멋대로 행동하기 일쑤인 아니킨 스카이워커.자신의 능력을 입증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제다이 원로회는 그를 신용하지 않고 그와 원로회의 사이는 급속도로 악화된다.이미 제다이의 금기사항을 모두 깨트린 아나킨은 너무나 쉽게 악의 포스에 물들고 전 우주의 비극은 시작된다.

역시 스타워즈하면 떠오르는 것은 화려한CG겠죠.전작에서 클론전쟁에서 보여준 엄청나고 화려한 CG와 웅장한 배경음악은 정말 압도될 정도로 굉장했습니다.그러나 CG에만 신경을 썼는지 후반부의 화산용암의 CG는 한눈에도 CG라는 것을 알 정도로 조잡했습니다.등장인물들이 컴퓨터로 합성해놓은 화산 용암위에서 싸우는 것이 꼭 우리나라의 우뢰맨 시리즈나 후레쉬맨 시리즈에서 나왔던 조잡하고 엉터리 CG같았습니다.오히려 30년전에 나왔던 시리즈의 CG가 더 자연스러웠습니다.CG와 화려한 스케일에만 신경쓰다보니 정작 중요한 CG의 자연스러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문제였던 것은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였습니다.복잡했던 내용을 정리한 것은 좋았지만 유치한 삼류SF영화에서나 보았던 장면들이 속출했고 아나킨 역을 했던 헤이든의 연기는 여전히 안 좋았습니다.폭발하는 광기와 카리스마를 보여주어야 하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듯한 연기와 변화가 없는 감정과 표정은

너무 아쉬웠습니다.사무엘 잭슨도 너무 아쉬웠습니다.코치 카터이후로 출연작 캐릭터가 변화는 있겠지만 이전 출연영화의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너무 비참하게 사라져서 정말로 안타까웠습니다.

이 영화가 건진 가장 훌륭한 것은 아미달라역의 나탈리 포트만이었습니다.전작들의 형편없는 연기와는 달리 파멸을 부른 사랑에 온몸을 던지는 그녀의 애절하고 안타까운 연기는 클로저 이후로 급속도로 출연작이 늘고 있는 그녀의 행보와 같이 최고였습니다.요새 녹색의자 시사회 이벤트로 사랑에 대한 생각을 묻고 있는데요.아미달라를 보면서 사랑이 대체 무엇이길래 어쩌면 우주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을 정치가의 인생이 비참한 말로로 바뀌게 된 걸까요?

결국 모든 것이 펠파틴의 어둠의 포스에 의한 조작된 전쟁으로 밝혀지면서 독재의 시대의 막은 올라갔지만 새로운 희망도 동시에 태어났습니다.이 기나긴 우주 전쟁이 종지부를 찍는 것을 보면서 시원하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를 비디오로도 구입하는 팬중에 하나이기에(아무리 내용은 형편은 없어서 자꾸 중독이 되는 것 같아요)완결편이라는 것에 너무 아쉬웠습니다.극장에서 나오면서 차라리 30년전에 나왔던 에피소들을 리메이크해서 다시 제작해주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길게 끌었던 만큼 이제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지는 스타워즈의 마지막 끈을 놓는게 너무 아쉬웠던 걸까요?딴 분들은 어떨까요?저처럼 시원섭섭해 하실까요?아니면 끝나는 것을 반가워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