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개봉전부터 소송에 휘말리고 영화의 일부분이 삭제된 것은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것이다.박정희 전대통령 암살사건을 코믹희화하는 내용자체가 옛날 같았으면 어림없었을 내용이지만 표현의 자유가 인정되는 지금이기때문에 영화 일부분의 삭제를 두고 찬반논쟁이 일어나는 헤프닝도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이 영화의 시대배경으로 어림도 없었던 일이었겠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군부독재시대가 배경인 이 영화는 민주화를 위한 몇몇 사람들의 비장의 각오를 다지고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하기 위한 하루동안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영화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우울했습니다.그 당시 시대배경도 문제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답답한 기분을 떨쳐 낼 수 없었습니다.중간중간 이제 코믹연기의 달인이 된 백윤식의 코믹연기와 등장인물들의 일본어로 대화하고 말하는 장면들로 분위기를 몇 번 띄워볼려고 애쓴 것 같았지만 너무 억지스럽고 설득력도 떨어지고 처음엔 재미있던 일본어도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해지고 따분했습니다.
역사의 극적인 사건을 코미디화 시킨다는 발상은 괜찮았지만 내용전개도 너무 엉성하고 억지투성이였습니다.배우들의 이름이 아까운 영화였습니다.독재자를 쓰러드리고 민주화를 만들었다는 기쁨도 잠시 대통령을 암살하는 데 앞장 선 사람들은 영웅이란 찬사대신 폭행과 구타,그리고 대통령을 죽였다는 살인죄로 모두 비참한 결말을 맺는다.결국 그렇게 원하던 민주화는 얻지 못하고 또 다른 군독재가 있었을 뿐이었다.
지금은 맘편하게 지내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민주화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부모님은 군독재 시절의 암울한 시절을 보냈습니다.너무 자유로운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우리에게 어쩌면 가슴이 뜨끔하고 서늘한 경고가 될 지도 모르는 영화였습니다.다신 이 영화 시대같은 악몽같은 독재사회와 또 같은 희생자는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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