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식 밋밋한 로맨틱 코미디일거란 생각에 볼 생각도 안 했던 영화였는데, 우연찮게 응모한 시사회에 당첨되어 보게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대만족^^!
히치는 제목에서도 나오다시피 데이트 코치라는 직업을 가졌다. 비밀리에 지인을 통해서만 영업하는 컨설턴팅!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도 다가서지 못하는 남자들에게 작업의 진수를 가르쳐준다. 하지만 여기에도 룰은 존재한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해야 된다는것.
어리숙한 청년들이 안 입던 양복을 입고 히치의 몇 마디 충고로 그녀들과 달콤한 사랑에 빠질리는 없다. 그만큼 그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겉모습만 보는, 혹은 마음이 닫혀있는 그 사람들을 무장해제 시켜 알버트같은 멋진 남자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죠." 라는 히치의 대사처럼.^^
알버트는 키는 히치의 어깨정도에 엉덩이는 남산만하고 무얼 하든지 사고만 치는 말단 회계사다. 그가 히치를 찾을 정도로 사랑에 빠지는 여인은 자신이 속한 회사가 재정을 관리하는 미모의 상속녀. 쓰레기같은 바람둥이와 연애를 하는 그녀를 바라볼 수 없다는 눈물겨운 알버트의 말에 히치는 알버트를 고객으로 맞는다.
하지만 히치가 가르쳐준 작업의 정석도 알버트앞에서는 모두 도로묵이 될 뿐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홀딱 깨는 면봉춤에, 무얼 먹든지 질질 흘려 먹고, 그것도 모잘라 호흡기를 달고 다닌다. 최악의 조건이 될 수 있는 알버트마저도 사랑에 빠진 그녀앞에서는 모두 사랑스러운 모습일 뿐이다.
사랑에 빠지기 위해서는 어떠한 정석도, 어떠한 데이트 코치도 필요없다. 그저 바보가 되는것 같다. 긴장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늘 실수 투성이다. 하지만 괜찮다. 우리의 히치도 사랑하는 그녀 앞에서는 심하게 스타일 구겨지니깐.^^ 잊고 싶지 않아서 숨도 못쉴것 같은 아픔을 감내하겠다는 알버트, 그리고 히치. 나도 그렇게 사랑하고 싶도록 만드는 유쾌하고 귀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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