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소름을 보러 갔다~ 귀신이 출몰한다거나 피범벅이 되는 살인장면이 나온다거나 하지는 않지만..난 이 영화를 보고나서 기분이 으스스 하니 소름이 끼쳤다~
지금이라도 당장 폭파라도 시켜야 할거 같은 30년 더 된 낡은 아파트~ 가운데 계단이 있고 양쪽 끝쪽은 테라스처럼 되어있는 특이한 구조... 결코 특별하진 않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는 주인공들...
비록 504호에 귀신이 없다 하더라도... 일상에서 충분이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상황이었다면 충분이 그럴수 있을 법한 그 으스스 함 이란... 피범벅을 다른 영화하곤 확실히 차이가 있다..
비록 약간은 지루한 듯하긴 하고 내용이 복잡한 거 같지만 소름은 영화로써 보지 말고, 일상적인 생활속에서의 소리들과 야릇한 기운들.. 그런 것 들을 느끼면서 보아야 한다.
소름에는 여러가지 일상적인 소리들, 특히 비오는날 낡은 아파트에서 혹은 집에서 느낄수 있는 소리들을 가득 담았다.언젠가는, 아니면 여기에서는 뭔가 우리의 시각을 만족할만한 괴물이라든지 귀신 같은 게 나오리라는 관객들의 예상을 깨고 끝까지 여운을 남겨 준다. 보는사람들을 애간장을 녹인다고나 할까..
일상적인 사람중 귀신을 직접 체험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하지만, 이상한 작은 소리들, 등 뒤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기운들때매 등골이 오싹해 지거나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들었던 기억들... 이러한 경험들은 모두들 많이 했으리라 믿는다. 영화 소름은 아마도 이러한 것을 노린거 같다~~
인간이 느끼는 공포심은 귀신이 실제 있는지 없는지, 본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그런거하고 관계가 없다..
실제 어떤 상황에 맞닥들였을때 그저 느낌으로 느껴지는 그런 것들..시각적은 것 보다는 청각이나 촉각적은 이미들...에 의해서 우리는 영화 소름에서 충분히 공포를 체험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감독의 첫 데뷔작이라고 하던데.. 난 이 영화가 맘에 든다~ 나의 소름을 돋게한 감독에게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