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은 이럴 때 이다. 이미지가 맞을까 싶었던 쥔공에 다분히 미국적 로맨틱 코미디, 감독은 첨보는 앤디 터넌트, but 멋있는 윌스미스, 즐거웠던 두시간. 혹여 데이트 예정이라면 메모지 지참 필수!!
주목받을 외모평균미달 알버트와 능수능란 데이트 코치인 히치가 각각 필이 꽂힌 여인네들로부터 어떻게 마음을 살지가 이 영화의 양다리 뼈대인데,
히치의 코치는 신선하며 설득력있고 기발하다. 필연을 가장한 우연과, 잔머리속(?)에서 꽃피는 당당한 몸짓, 키스하는 순간의 거리와 호흡까지 빠뜨리지 않는다.
히치 또한, 직접 똑똑하고 노련한 가십컬럼니스트 사라를 엮으면서 몸소 프로패셔널한 낚시(?)의 순간도 보여주고, 탁월한 말빨, 여운이 남는 당당한 행동으로 그녀의 레이다에 멋지게 걸린다.
이런 것들을 겉핥기 에피소드형식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한 상황에 좀 더 디테일하게 접근해 그려내므로 영화는 더 흥미롭다
여기서 잠깐, 초반승부의 핵심은 데이트. 영화보고 밥먹고 차마시는 유사이래 끊임없이 해오던 데이트말고 히치의 데이트를 슬쩍 엿보면... 첫만남의 장소나 선물전달에 신선함이 느껴진다. 연구와노력의 결실인 '싸인'소동, 기발한 잠수복(?) 배달따위. 일요일용 선물이라니?ㅋㅋ 그녀의 심장에 포인트를 찍는다!!
하지만 이 모든 단거리 작전들이 성공했다손 치더라도 유지는....? 그것은 바로 그들이 가진 '진실함'이 어필하는 것.
뭐하나 볼 품없어 보였던 알버트 but 그의 실룩이는 유연한 엉덩이에 탄성을 안지른 사람 있음 나와보라 그래~ ㅋ 더구나 결정적 순간에 실수를 할 지라도 의외로 인간적이라는 점수를 얻을 수도 있는 법.
코치인 히치는 참신한 매너를 강조했지만, 알버트에 동의하여 내 생각도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다고 믿는다.
잠깐 딴 얘기좀하면 우리가 자고 깨는 이 순간에도 수많은 신종직업들이 나오고 사라진다는데, 공식적인 지 모르겠지만 한국만 만오천여 미국은 삼만여가 넘는 직업들이 있다는데...
특이 신종직업이라면 커뮤니티가드너,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조금 익숙한 이미지컨설턴트, 푸드 스타일리스트 와인맛에 프로 소믈리에, 물고기 질병치료사, 이름지어주는 네이미스트, 온라인필체감정사, 혹시 들어봤나? 술자리 모임장소 섭외진행해주는 모임매니저 그리고 개봉관 영화관 관객수 숫자를 센다는 직업 체커 당신의 잠재력을 키워드립니다 커리어 성공전도사. 그리고 실제있는 진 모르지만 영화속의 히치 직업, 데이트 코치까지~ㅋ
아직까지 자리 잡을 지 말지 모르는 직업들도 있지만 영화가 직업홍보에 기여하는 건 신문사 전면광고 오백장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메튜매커너히 나오는 영화에선 웨딩 플래너가 떴으며 플로리스트니 파티플래너니 직업들을 익숙하게 한 것도 종합예술이 한몫하며 이 영화 역시 재미의 절반은 데이트 코치라는 신종직업과 잘 모르던 그 직업의 속을 들여다보는 재미, 그에 관련된 기발하고 신선한 에피소드들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인데.
지적이며 매력적인 사라와 시간이 갈수록 꽤 근사해보였던 알버트. 무엇보다 윌스미스라는 기존 배우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해준 영화 히치. 시종 보는 이에게 웃음과 공감을 줄줄~ 끌어낸다.
당신의 가슴이 진실하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면 설령, 멋진 데이트코치에게 도움을 받을 지언정,,, 삼초만에 결정된다는 첫인상에 운명을 맡겨두지는 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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